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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알고 싶은 노래들, 독립 음반점
여느 음반점처럼 입구에서부터 기분 좋은 음악이 쏟아지지만, 이 곳은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플레이 리스트에 인기 아이돌 그룹 노래, 화제인 드라마 속 OST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대형 음반점과 음원 사이트의 베스트셀러가 비인기 상품이 되어버리는, 조금은 특별한 음반점. 나의 취향을 파는 곳, 독립 음반점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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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음반점에서 많이보이는 LP / (출처 : 네이버블로그 타자치는 snoopy)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 빽빽하게 채운 LP와 CD는 모두 독립 음반가게 사장님들의 취향이자 추억의 결정체입니다. 당황스러운 상품 구성에 “장사를 하려는 게 맞아요?”라고 물을 수도 있지만. 사장님들의 이러한 선택이, 오히려 독립 음반가게는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음반은 없지만, 아무 데서나 살 수 없는 것만 있다.”라고 해석돼 중장년층부터 2030세대까지, 많은 사람이 찾게 만들고 있습니다.
■ 물건이 아닌 음악을 나눕니다.
LP와 CD 그리고 이제는 정말 찾기 어려운 카세트테이프까지. 정말 다양한 제품을 파는 독립 음반가게이지만, 정말 매력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나누는 일에 있습니다.
매주 두 세 번씩, 대표가 직접 음악강좌를 진행하는 동교동의 ‘팝시페텔’ 디제잉 공연과 음악 관련 물품 플리마켓이 열리는 방배동 ‘룸360’ 등. 독립 음반가게는 음반 판매를 넘어, 하나의 커뮤니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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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양의 음반을 보유하고 있는 팝시페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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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판매 외에도 꾸준히 음악 강좌를 진행하는 팝시페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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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시페텔에서 판매하는 블루레이(좌)와 굿즈(우)
팝시페텔
CD와 LP, 블루레이와 DVD, 책을 판매하며 음악감상회와 강좌를 진행하는 이야기가 넘치는 곳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4길 44-7
운영시간 : 12:00 ~ 21:00(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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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360 외부(좌)와 내부(우) 모습 / (출처 : 티스토리 블로그 Hei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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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제품 판매로 인기인 룸360 / (출처 : 티스토리 블로그 Heiraphy)
룸360
음반 관련 물품을 판매하고 디제잉 공연을 진행하는 강남 대표 독립 음반점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36길
운영시간 : 14:00 ~ 21:00(월요일 휴무)
독립 음반가게만의 커뮤니티가 발전해 매년 장관을 이루는 행사도 있습니다. ‘진정한 음악 애호가들의 축제’라 불리는 서울 레코드 페어인데요. 첫 회 관객 1,500명으로 시작한 서울 레코드 페어는, 2017년 관객 1만 명 참여로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공연은 물론 각종 음악 관련 상품과 한정판 음반 판매로, 행사장을 찾는 즐거움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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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로 방문객 맞이하는 서울 레코드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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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레코드 페어 속 음반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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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과 음악 애호가가 한 자리에 만나는 순간
올해 서울 레코드 페어는 가을 개최를 예정하고 있으니, 연인 또는 혼자 찾아가 각자의 음악 취향을 공유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나만의 취향이라는 특별함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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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과 청음회에 참여해 나만의 취향을 찾는다
한주에도 몇 번씩 열리는 청음회와 음악 강좌, 디제잉 공연, 플리 마켓. 독립 음반가게의 다양한 행사가 매장의 큰 수익원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행사를 여는 이유는, 음악이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공유했을 때 진정 빛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취향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취향을 찾아가는 사람들
“음반 시장은 죽어도 음악 취향은 죽지 않는다.”는 말처럼. 오늘은 순위만 보고 클릭해 듣는 음악이 아닌, 나만의 음악 취향을 찾아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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