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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김난도 교수 외 8명이 의 ‘트렌드코리아 2019’입니다. 이 책은 올해로 11년째 발간 중인 도서입니다. 매해 말 다음 해의 트렌드를 분석해 소개하는데요. 트렌드에 민감한 사회인만큼, 매해 연말이면 많은 사람이 손에 집는 도서입니다.



(출처 : 네이버블로그 리황의 패션과 책, 페북이야기)


직장인 역시 트렌드를 무시할 수는 없죠. 점심시간 동료와의 대화부터 업무적 미팅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부분까지 트렌드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진행이 쉽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도서 ‘트렌드 코리아 2019’가 제시하는 트렌드와 그 속의 중요한 한 줄 문장을 이야기합니다. 전국의 직장인 여러분 주목해주세요!


Play the concept (컨셉을 연출하라) 


2019년 소비 시장이란 무대 위로, 컨셉이라는 연극의 막이 올랐다. 그 무대 위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연기와 연출력은 우리 사회에 어떤 갬성 넘치는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P.215



(출처 : 네이버블로그 Deee 일상기록)


‘#인생네컷’, ‘#갬성샷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컨셉샷의 예시인데요. 이미인스타그램 같은 SNS 채널에는 평범한 사진보다는 컨셉을 잡고 찍은 사진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출처 : 네이버블로그 게으른 홍시의 세상)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한강에서 텐트 하나를 쳐도, 전시회에서 기념사진 하나를 찍어도 컨셉이 빠지지 않는데요. 

이렇게 컨셉이 생활화된 이유로는, 각자가 개개인의 개성을 중시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남들과 똑같이 사는 것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얘기하는 것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는 것은 직장에서도 중요할 것 같아요.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개성의 가치를 아는 사람일수록, 창의적이고 독특한 의견을 꺼낼 수 있기 때문이죠!  


Invite to the cell market(세포마켓)


세포가 성장해 하나의 유기체가 되고, 그 생물은 필역적으로 진화한다. 다각화된 1인 기업가들의 결과물이자, 극세분화된 유통 채널의 면면인 세포마켓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당당한 주체로서 진화하게 될 것이다.


P.234


‘1인 사업자’라는 낯설지 않은 시대입니다.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특히 SNS를 통해 많이 활성화되어있어 인스타그램에서는 #1인창업 이라고 검색만 해도 167,000개의 게시물이 나올 정도니 인기가 상당합니다.  
이런 1인 사업자들이 SNS를 통해 만든 시장을 CELL MARKET이라고 부릅니다. 도서 ‘트렌드코리아2019’에서는 CELL MARKET을 소비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뽑고 있는 것이죠.


(출처 : 네이버블로그 투박함이 느껴지는 섬세함)


옷을 좋아하는 소녀가 자신이 직접 고른 옷을 팔던 것에서 시작해, 10년 만에 매출 1천억의 성공신화를 쓴 쇼핑몰 스타일 난다



(출처 : 네이버블로그 부탁해 김쌤)

유튜브 게임 전문 크리에이터로 시작해 광고 수익으로만 억 단위 돈을 버는 대도서관1인 사업자들의 성공 사례가 발생하면서 CELL MARKET은 황금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자신의 취미를 살려서 할 수 있을 만큼 CELL MARKET의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직장인들 역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무조건 큰돈을 버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취미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CELL MARKETER가 된다면, 반복되는 직장 생활 속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You are my proxy emotion(감정대리인)


기쁘고 행복한 감정도 중요하지만 삶이 더 풍부하고 가치 있으려면 모든 감정을 인정하고 포용해야 한다. 감정에 대한 많은 책들이 말하는 바는 하나다.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라.” 무엇이든 공유하고 빌려 쓰는 시대라지만, 감정만큼은 즐거움이든 슬픔이든 자신만의 색으로 칠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P.314

각종 SNS로 얽히고 얽힌 세상. 이모티콘과 프로필 사진으로 자신의 감정을 대신 표현하는 세상.

바로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죠. 많은 사람이 디지털 기기와 가까워지면서 점점 인간적인 교류를 멀리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타인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어색해지고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출하는 것도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블로그 시골가족의 캠핑 여행과 일상 이야기)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대신 표현해줄 감정 대리인을 찾기 시작했는데요. 먼저, 내 기분을 누군가와 공유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 사람들은 프로필 사진, 이모티콘 등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이모티콘을 통해 대신하고, 자신의 감정 상태를 대변해주는 이미지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놓죠.



(출처 : 네이버블로그 여우곰의 블로그, 날마다좋은날)

올해는 감성 에세이 책들이 서점을 싹 쓸기도 했는데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등의 감성 에세이는 지친 사람들의 공감을 유발하는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책 속의 쓰인 감정 문구들을 읽고 공감하면서, 대리만족하거나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책 속의 문장이 감정대리인의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고 감정을 포용하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감정대리인을 찾는 현상은 SNS를 통해 긍정적인 감정, 밝은 모습만을 보여줘야 하는 현실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밝은 모습과 긍정적인 감정을 보여줘야 하는 곳은 직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 내에서 예스맨이 되는 것은 좋지 않아요. 모든 의견에 부정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수동적이고 주체성 없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면서 당당히 의견을 펼치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긍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Manners maketh the consumer(매너소비자)


무조건적으로 ‘손님이 왕’인 시대도 지났고 그렇다고 덮어놓고 소비자가 ‘을’인 시대도 아니다. 진심으로 대우받고 싶은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갑이 되고 싶은가? 먼저 매너를 갖추자. 매너가 소비자를 만든다. 


P.439


최근에는 이런 비매너소비자들의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소비자 스스로에 대한 반성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근로자와 소비자 사이의 매너 균형을 도모하는 워커밸(Worker-Customer Balance)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출처 : 네이버블로그 엉뚱씨의 기록장)


이제는 근로자들도 더 이상 소비자의 갑질에 당하고만 있지 않습니다. 음식점에서 떠들며 소란피우는 아이들 때문에 영업에 방해를 받는 식당에서는 노키즈존을 운영하며 비매너소비자들을 거부합니다.

이렇듯 비매너소비자가 화두에 오르자 그와 반대 개념인 매너소비자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손님 스스로 자신이 갑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좋은 매너를 통해 정당한 서비스를 받아야한다는 얘기인건데요.

이 키워드에서 중요한 것은 나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식당 주인에게 카페 알바생에게 나아가서는 일과 연관된 외주업체 직원에게, 나도 모르게 갑질한 적은 없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나부터 달라졌을 때 모두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