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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로 새로운 기회 설계하다.

 

왼쪽부터 이명주 사원, 안성조 팀장, 김우람 대리, 정윤남 사원, 정희욱 차장, 정재원 과장

이수시스템 스마트플랜트 사업팀은 이수화학 내 오래된 공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7년 5월 결성된 신규 사업팀입니다. 이들은 IT부터 공장 실무까지 웹과 현장의 실무가 융합된 기술을 통해 스마트한 공장운영이 가능하게끔 하는 팀인데요. 팀 설립 후 채 2년도 되지 않아 온산공장과 울산공장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대기업과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연이어 쾌거를 거두고 있습니다. 국내외 전례가 없는 미지의 영역이지만, 협력과 도전을 통해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이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이수시스템 스마트플랜트 사업팀


‘세계최초’. 이수시스템 스마트플랜트 사업팀(이하 SP 사업팀)의 업무에 적용되는 이 단어는 공공연한 수식어가 아닌 팩트입니다. 현재 SP 사업팀이 진행 중인 ‘역설계(Reverse Engineering) 기반 플랜트 포탈 시스템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독보적인 기술인데요. 레이저 스캔이나 3D 모델링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현재 운영 중인 공장의 도면을 작성(역설계)하고 관련 데이터 및 문서를 연동함은 물론, 이를 포털 시스템을 통해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팀명 그대로 스마트하게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특히 프로젝트의 기반이 되는 ‘역설계’ 과정이 중요한데, 수십 년 이상 운영한 공장의 경우 유지 및 보수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많은 변동사항이 생겨 현장에서는 최근의 모습을 역으로 도면화 시킨 역설계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한 집에서 오랫동안 살며 리모델링을 거듭한 경우 보수할 일이 생길 때 최초 도면을 참고하는 것은 소용이 없으므로 현재의 집 구조를 레이저 스캔하여 최신의 도면을 새로 만든 뒤 작업하는 원리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클릭 한 번에 공장 정보 A to Z 제공 


2016년 이수화학은 30년 이상 운영한 공장의 노후화와 이에 따른 각종 비용이나 안전사고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에 대한 과제를 해결하고자 기존의 ERP 팀 및 신규 인원을 충원해 TF팀을 꾸렸고 2017년 5월 정식으로 SP 사업팀을 결성했습니다. SP 사업팀은 해당 프로젝트가 역설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관련 자료를 총망라해 활용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를 구축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들이 제작한 플랜트 포털 시스템은 사용자가 기존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듯 웹에 URL을 입력해 접속하고, 검색어를 입력해 자료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요. 또한 내부적인 내용은 물론 기상청, 재난안전청 등 외부의 소식도 확인 가능합니다. 결국 사용자는 컴퓨터 앞에 앉아 클릭하는 것만으로 기기의 사양부터 지역 소식 등 전반적인 사안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거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다 

 


앞선 내용에서 알 수 있듯 프로젝트가 포괄하는 영역이 넓다 보니 SP 사업팀에선 많은 경험과 팀웍이 필요합니다. 플랜트 설계의 기본적인 지식, 플랜트를 운영 및 유지 · 보수했던 경험, IT 기술 등이 융합되어 구현되는 업무이기 때문에 섬세하고도 치밀한 접근 또한 필수입니다. SP 사업팀 안성조 부장은 업무의 특성상 맞닥뜨리는 상황이 전반적으로 낯설고 새로웠다고 회상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련 사례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대개 운영과 유지보수, 도면과 설비 영역을 개별적으로 다룰 뿐 이 모두를 총괄하는 시스템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임직원 및 협력업체들의 배려와 경험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일례로 역설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어떻게 시작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도면 속 리스트에 있는 기물과 현장의 상황이 다른 경우가 허다했고, 해당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본사팀과 협력업체 직원들은 공장 현장을 방문해 일일이 눈으로 확인해가며 리스팅 작업을 진행해나갔습니다. 

이처럼 SP 사업팀은 모두의 노력에 힘입어 한 단계,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갔고 2017년 9월 이수화학 온산 공장에서 플랜트 포털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이릅니다. 프로젝트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6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글로벌 컨퍼런스 ‘헥사곤 라이브 2018’에서 역설계를 적용한 세계 첫 스마트 플랜트 시스템 구축사례를 발표했죠.


■한층 스마트하게 업무 처리할 수 있어




실제로 플랜트 포털 시스템이 적용된 뒤 무엇이 바뀌었을까요? TA(Turn Around, 일 년에 한 번 공장의 운영을 중단 후 설비 정비 및 변경을 실시하는 작업) 준비와 실행 작업 효율이 매우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기존의 방식대로 한다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배관이 지나가는 자리를 확인해야 하니 작업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아무리 정확하게 길이나 거리를 측정하더라도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웹에서 가상 모델과 도면을 이용한다면 각종 자재나 부품들의 수량, 길이, 물량부터 투입되는 예산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습니다. 현장 방문도 필요하지만 먼저 플랜트 포털에서 정확한 계획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덕분에 여러 공사건이 맞물려도 시공에 대한 부담이 적고, 각종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어요.”


SP 사업팀은 지난해 온산공장에 이어 지난 9월 이수화학 울산공장에도 플랜트 포털 시스템을 오픈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신 데이터로 즉각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한 변경관리 프로세스를 연구하며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사내에서도 미팅 시 현장을 이야기할 때 화면에 플랜트 포털 시스템 검색 결과를 띄운 상태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등 해당 시스템의 편리함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활용도가 차츰 높아지는 추세라고 하네요.


■새로운 시장, 새로운 상식 만들 것

 


“운영 중인 공장을 대상으로 플랜트 포털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는 세계 최초입니다. 여수공단 내 공장 등 70~80년대에 지어진 다른 공장에서도 시스템을 적용하기 전인 이수화학 공장과 같은 문제들을 안고 있지요. 이 때문에 오래된 공장을 운영하는 석유화학 업계에서 저희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SP 사업팀이 구축한 플랜트 포털 시스템은 IT업계에서 국내외 신규 사업에 속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시장성이 매우 높아요.”


이처럼 SP 사업팀이 개발한 플랜트 포털 시스템은 노후화된 공장은 물론 신규 공장에도 적용 가능한데요. 안전환경과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규제와 관심이 드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수많은 공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실제로 SP 사업팀은 지난 9월 롯데케미컬 측에 플랜트 포털 시스템의 원리를 적용한 ‘변경관리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업무에 착수했습니다. 


“저희가 최근 개발한 일련의 프로젝트가 아직은 제한된 곳에서 적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이를 일반화시킬 예정입니다. 맨 처음 전산 프로그램인 ERP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이 의아해했지만, 현재는 누구든 이해하는 것처럼 플랜트 포털 시스템 역시 언젠가는 업계 사람들에게 상식이 되도록 말이죠. ‘세상의 상식을 만드는 사람’, ‘세상만사’인 우리 회사의 비전대로 SP팀 또한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내겠습니다.”


■Leader's Message


"올해 팀장 2년 차로 경험도 부족하고 모르는 것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배를 탄 여러분들에게 더욱 각별한 동료애를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업무의 특성상 누구도 걸어보지 않은 길을 가기 때문에 어떠한 리스크가 있는지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전공 분야를 넘어 다양한 기술을 이해하고, 답을 찾으며 새롭게 성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턱대고 파이팅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는 파이팅을 원합니다. 같은 배를 탔으나 만일 항로가 잘못되어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으니 팀원들은 도전을 두려워 말고 더 나은 방법, 다양한 아이디어, 풍부한 경험을 통해 자유롭게 나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