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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면 열린다’는 말, 무책임해요. ‘어떻게’가 빠져 있잖아요. 지난해 이수그룹 합격의 문을 당당히 통과한 신입사원들, 그들은 어떻게 두드렸을까요?


이수페타시스 기획팀 백운성 사원, 이수화학 울산생산팀 이상협 사원, 이수앱지스 연구기획팀 남소정 사원이 그 비법을 공유해준다고 하네요. 3인 3색의 이야기, 지금부터 따라가볼까요?




“관심 분야를 즐겨라”

백) 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높은 학점을 받기보다는 제가 정말 관심 있는 분야를 다양하게 즐겨보겠다는 생각으로 대학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여러 나라에 여행을 간다거나 제가 좋아하는 취미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 수상 경험 등이 자소서를 쓰거나 면접을 볼 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배움이 8할”

이) ‘배움’을 모토로 생활했어요. 우선 순위로, 저의 전공인 화학공학에 대해 꾸준히 공부했죠. 학과 공부만 열심히 한 건 아니에요. 언어교환 모임, 독서 모임 등 학교 밖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기도 했어요. 한 달 간 실습을 통해 화학공학의 장치 산업 현장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저는 이수그룹 하계 인턴십 과정에 참여하며 이수에 대해서 알아가고 신규 사업 프로젝트 제안이라는 실무적인 경험도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다방면의 활동”

남) 학부 과정에서는 경제학, 화학을 전공했고, 동아리 활동 및 학부 연구생 등의 교외활동도 했습니다. 대학생활 중 해보고 싶었던 것 중 어지간한 것은 다 해본 것 같네요. 대학원에서는 연구실에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학부수업 조교를 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함이 답”

백) 나를 꾸밈없이 드러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서류에서 열심히 꾸며도 면접 때 긴장해서 서류와 다른 소리를 하면 안되잖아요? 솔직히 말해야 면접 때 서류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더라도 면접관들이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얘기하고 더 깊게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반성부터 시작해야”

이) 서류 준비 과정에서는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한번 돌아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처음 서류 준비를 하면서, 막상 내가 한 것이 별로 없고 공백이 많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어요. 저는 하루정도 조용히 제 시간을 가지면서 대학생활 때 했던 활동들을 정리했습니다. 정리된 이후에는 회사 홈페이지와 이수그룹 도전 멘토링 등을 참고하여 회사와 직무 관련 정보를 찾았고, 저와 회사 직무에 대한 연결고리를 어필할 수 있도록 준비했구요. 취업 컨설턴트와 교수님들 방문을 두드리며 끈질기게 피드백을 요청하던 때도 생각나네요.


“사업보고서, IR자료 적극 활용”

남) 자기소개서 문항이 두 문항 밖에 없는데 글자 수 제한도 엄격한 편은 아니라서, 각 문항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일지 질문 분석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저만의 준비 팁이 있다면 사업보고서나 IR 자료 등을 통해 기업의 강/약점, 비전이 무엇일지 분석하는 것입니다.




“키워드 잡고, 컨디션 조절 필수” 

백) 사실 면접은 많이 준비해도 긴장하면 말이 많이 꼬이고 준비했던 것도 기억이 안 나서 처음 면접을 볼 때 속상한 경험이 많이들 있을 텐데요. 면접 때 ‘내가 이 말들은 꼭 해야겠다’는 부분이 있으면 키워드 2, 3개를 기억해서 가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면접 이틀 전부터는 면접시각에 신체 리듬을 맞추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Practice Makes Perfect”

이) 저는 화공 엔지니어로 지원한 만큼 전공 지식에 대해 꾸준히 공부를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면접 전에 공부 했던 전공지식들이 면접에 많이 나왔어요.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제가 아는 것을 편하게 면접관분들에게 말씀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면접에서 자신이 아는 것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면접 스터디나 모의면접을 활용했어요. 부족한 부분은 피드백을 받으며 보완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1분 내로”

남) 1차 면접의 경우 실무진 면접으로 30분간 진행된다고 해서 예상 질문 리스트를 뽑고 어떻게 답변할지 미리 생각한 뒤, 또렷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말하는 연습을 했어요. 그리고 대학원 때 진행한 연구 개요와 주요 결과, 사용 기기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을 보조자료 없이 말로만 설명할 때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고민했죠. 2차 면접의 경우 임원 면접이기 때문에 어떤 질문이 들어올 지 감이 오지 않아, 꼭 나올 질문인 자기 소개를 깔끔하게 끝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구요. 저만의 준비 팁이 있다면, 질문에 대한 답을 1분 내로 끝낼 수 있도록 말할 내용을 잘 구성하고 실제로 말하는 연습을 계속 하는 것입니다.




“주유소 매출에 대한 통쾌한 답변”

백) 면접 때 있었던 질문인데요, 이수 본사 건물 바로 옆에 주유소 하나가 있습니다. 그 주유소 연 매출을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제 생각대로 차 한 대에 대충 얼마가 나올 것이고, 시간당 몇 대가 오면 한 시간에 얼마의 매출이 나올 것이고,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주유소가 문을 연다고 예상했을 때 얼마의 매출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주말에는 좀 더 많은 차량이 오니까 연 매출이 대충 얼마 정도 될 것이다, 라고 대답을 했는데 면접관님이 ‘주유소 사장한테 물어보면 되잖아요?’ 하면서 웃어 주시더라고요.


“면접장에서 펼쳐진 뜻밖의 역할극”

이) 이수화학에 대해 친한 후배에게 설명해보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답변을 하며 이수화학 공장에 견학 한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말과 동시에 면접관 분께서 “반가워요~”라고 하시며 공장의 견학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물어보셨죠. 이후 면접에서 분위기가 풀리기도 했고, 좀 더 저의 이야기에 경청 해주셔서 저도 긴장을 풀고 편하게 면접을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회사와 나의 연결고리 포인트를 잘 어필한 덕분이었다고 생각해요.


“친절한 그 분의 안내, 나를 긴장하게 만든 촉매”

남) 인터넷에서 면접 후기를 찾아봤을 때 1차 면접은 면접관이 세 분 들어오신다고 했는데, 면접실 문을 노크하기 전, HR팀 한 분께서 “오늘 면접은 다섯 분이 들어와계세요.”라고 말해주셨어요. 면접실 문 앞까지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가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아주 긴장하게 되었던 것이 기억 나네요.



백)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소중한 경험들을 가진 여러분의 장점을 면접에서 후회 없이 뽐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이수에서 함께 좋은 경험 나눌 수 있는 날을 기다릴게요!


이) 취업을 준비하며 초조하기도 하고 실패로 좌절할 때도 있을지 몰라요. 저 역시 서류도 많이 떨어져보고, 걱정에 잠 못 이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 자신에게 자신감을 주고, 지속적으로 지원해보는 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느낌표로 바꾸는 것, 취업을 준비하며 저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했던 다짐입니다. 힘들었던 시절을 알고 있기에,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shlee@isu.co.kr로 연락주세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남) 자신과 맞는 기업이 도저히 없을 것 같아도 어딘가는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상황이 어려울지언정 다들 힘내셔서 원하는 곳에 취업하시길 빕니다. 이왕이면 이수그룹이면 좋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