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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급 먹방러들에게

세계인 사랑하는 축구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의 막이 올랐습니다. 물론, 한국 외 세계인들의 축제인 건 아닌지 헷갈릴 만큼, 필요 이상으로 차분한(?) 분위기이긴 하지만요.

그럼에도 설레는 지점은 있죠. 치킨, 보쌈, 곱창 같은 영혼의 단짝. 야식을 먹기에 확실한 명분이 생겨서라고나 할까요? (명분이 없다고 해서 안 먹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번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21:00, 24:00, 23:00시라는 기가 막힌 시간대를 배정받아, 전국 자영업자 사장님들과 먹방러들간의 윈-윈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페리카나 공식 블로그)


야식도 좋지만, 좀 더 월드컵을 기념할 수 있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오늘 이수캐스트는 힘찬 응원을 위한 방법으로, 야식만큼 특별한 음식이 있는 식당 세 곳을 준비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적을 알아야 최고의 응원을 펼칠 수 있는 법. 먹방에 혼을 담는 국가대표급 먹방러들을 위해, 월드컵 F조 상대국 스웨덴, 멕시코, 독일 음식 맛집을 소개합니다!


#1 감자와 햄, 버섯, 고기가 펼치는 환상의 세트피스 / 스웨덴 - 헴라갓

헴라갓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범선생)


소박한 분위기로 사람을 따뜻하게 만드는, 스웨덴 가정식 식당입니다. 햄라갓은 스웨덴어로 집밥을 얘기하는데요. 이름처럼 스웨덴 국적의 남편 다니엘 셰프와 아내 오수진 씨가 스웨덴식 집밥을 만들고 제공합니다


헴라갓

스웨덴 집밥 한 상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Groupick's story)


북적북적한 명동에 안에서, 몇 안 되는 차분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한데요. 그래서 혼자 밥 먹기에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헴라갓

차분히 차 한잔 즐기기도 좋은 헴라갓, 사진 속에는 머랭 쿠키와 차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CODE GLOKOLOR)


메뉴는 다양합니다. 각각 3~4개씩의 런치·디너 메뉴를 준비하고 있죠. 서버에게 추천받을 수도 있지만, 메뉴판에 설명이 굉장히 상세하게 쓰여 있으니, 메뉴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며 주문하기에 좋습니다


헴라갓

대표 런치 메뉴 퓌치판나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어디로 가야하나)


스웨덴과의 경기가 평일 저녁 9시에 열리죠. 헴라갓에 가볍게 방문해 점심을 먹고 오면 어떨까요? 청어 샌드위치와 웨지 감자가 함께 나오는 실라마카. 밥 없이 고기, , 버섯, 감자 등을 볶아 먹는 퓌티판나가 대표 런치 요리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2 속 꽉 채워 빈틈없는 철벽 부리또 / 멕시코 - 부호타코스앤그릴

부호타코스앤그릴

(출처 : 네이버 블로그 YashicaKid's Analogue SPACE)


붉은색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연남동 멕시코 식당입니다. 이곳의 셰프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멕시코 레스토랑을 경영한 경험이 있는데요. 직접 만든 나초와 토르티야, 소스가 셰프의 산 경험을 보여줍니다.


부호타코스앤그릴

직접 만든 나초와 소스(뒤)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행복한 미소)


이곳의 메인 메뉴는 치미창가입니다. 치미창가는 우리가 잘 아는 부리또를 기름에 튀겨 소스와 곁들여 먹는 음식입니다. 튀겨서 나옴에도, 기름지지 않아 질리지 않고 끝까지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돼지고기, 소고기, 새우 등 원하는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일단 보면 기분부터 좋아지는 요리죠.


부호타코스앤그릴

대표 메뉴 치미창가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YashicaKid's Analogue SPACE)


부호타코스앤그릴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다른 국내 멕시코 식당에서 맛보기 어려운 멕시코 전통 음료 호차타와 하마이카를 맛볼 수 있어서입니다. 호차타는 고소한 쌀 음료에 계핏가루를 더해 먹는 맛이며, 하마이카는 쉽게 생각해 오미자차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부호타코스앤그릴

호차타(왼)와 하마이카(우)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체체의 멜로디)


국내에 이미 다양한 멕시코 식당이 있어, 부호타코스앤그릴에 흥미를 못 느낄 수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이전에 멕시코 여행을 가봤던 독자라면, 이 식당을 한 번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멕시코 현지에서의 맛을 그대로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죠


#3 굴라쉬와 슈니첼의 입으로 빨려들어가는 티키타카 / 독일 - 츠바이슈타인

츠바이슈타인

(출처 : 네이버 블로그 LITTLE FOREST)


망원동에 위치한 독일 가정식 식당입니다. 진한 녹색의 외관부터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는, 예쁜 가게인데요! 츠바이슈타인은 독일어로 둘을 뜻하는 츠바이와 돌을 의미하는 슈타인의 합성어입니다. 두 개의 돌, 달리 말해 부부의 만남을 의미하죠. 가게 이름에서부터 시작하는 심쿵거림이, 이 식당의 달달함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츠바이슈타인의 대표 메뉴는 굴라쉬와 슈니첼입니다. 굴라쉬는 토마토로 맛을 낸 스튜로, 뭉근하게 끓여낸 식감이 인상적인데요. 한 입 먹어보면 밥 한 숟갈이 생각나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츠바이슈타인

빵, 밥과 함께 먹으면 좋은 굴라쉬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따뜻한 소통)


슈니첼은 돈가스와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조금 더 얇고, 소스가 다른 것인데요. 고기 위에 레몬즙을 짜서 먹는 비엔나와 버섯 크림소스인 예거 두 가지입니다. 각각 입에 넣었을 때 상큼함과 버섯의 풍미를 느낄 수 있죠.


츠바이슈타인

버섯 크림소스를 올린 슈니첼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따뜻한 소통)


가정식 식당인 만큼, 세트메뉴도 있습니다. 샐러드와 음료 그리고 메인 메뉴 1종을 선택해 먹을 수 있죠. 아참, 메인 메뉴에는 익숙한 파스타나 핫도그, 샌드위치도 있습니다


츠바이슈타인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츠바이슈타인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LITTLE FOREST)


그러니 음식에 대한 걱정은 하지 말고, 간접적으로나마 독일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가보기에 좋을 것입니다


■ 뭘 먹어도 예쁜 너

좀 더 응원을 잘하는 방법! 이라고 소개했지만, 사실은 우스갯소리죠. 오늘 이수캐스트는 그저 여러분에게 맛있는 집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직접 방문을 하지 않을지는 여러분의 선택이지만, 뭘 먹어도 예쁜 여러분이 맛있고 특별한 음식으로, 한 주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