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 소리와 머리카락을 다 말리지도 못한 출근길, 모닝커피 한잔을 들고 동료와 나누는 전날 TV 프로그램 이야기까지.
“엇, 누가 내 이야기를 써 놓았냐”고요? 앞서 한 얘기들은 모두 책 ‘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에 쓰여있는 내용입니다. 이 책은 저자 박인경이 본인의 직장생활 경험을 풀어낸 산문집으로, 현재 직장생활 중인 우리에게 더 익숙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우리의 오늘이 무탈하길 바란다.’는 박인경 저자, 그녀가 얘기하는 회사 속 우리의 이야기를 살펴볼까요?

에세이 '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1
바쁜 출근시간에 방 정리를 하고 나가는 건
내가 깔끔한 성격이라거나 청소를 즐기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다
퇴근 후의 편안하고 안락한 집에서 쉬기를 기대하며
돌아올 열 시간 뒤의 나를 위한 것. 종일 일하느라 지쳐 있을,
누군가에게 이리저리 치였을 오늘 밤의 나를 위한 것이다.
-p21
소확행(小確幸)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가장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말로, 고된 업무 속에서 행복을 찾는 직장인에게 유독 어울리는 말인데요.
박인경 저자의 소확행은 퇴근 후 지친 자신을 위한 깔끔히 정리된 방이었는 듯합니다. 여러분의 소확행은 무엇인가요? 저자의 말처럼 퇴근 후의 나를 위한 소확행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좋은 선배가 되고 싶었다.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멋진 선배.
때로는 카리스마 있게 조언해줄 수 있는 선배가, 때로는 의지하고 싶은 선배가 되고 싶었다.
-p71
좋은 선배, 좋은 후배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좋은 선·후배 관계는 경험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간관계가 누구 한쪽만 노력한다고 해서 잘 될 순 없는 것이기 때문인데요.
부드럽게 조언도 해보고, 일에 대해 먼저 시범을 보여주기도 하고, 개인적인 일을 함께 고민하는 등 다양한 경험과 시간을 쌓다 보면, 어느새 성장한 나를 찾을 수 있겠죠?
#3
생각해보면 내가 일하는 회사가 마음에 드는 순간은 그곳의 일이 편하기보다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나와 잘 맞을 때였고, 회사를 관두고 싶을 때는 일이 힘들다기보다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불협화음을 낼 때였다.
-p94
아무리 큰 규모의 일도 결국에는 사람과 사람이 협동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죠. 그렇기 때문에 박은경 작가의 말에 더욱 공감하게 되는데요.
직장생활에서 나와 마음이 잘 맞는 동료를 만난다는 건 엄청난 행운과도 다름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나와 잘 맞는 동료에게 가벼운 고마움의 표시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4
숨 가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이따금씩 멈춰 서서 삶의 밸런스를 잡아가는 시간은 필요하다. ‘일’과 ‘삶’이라는 요소를 기다란 시소 양쪽 끝에 태우고 중심을 잡아보는 시간.
그게 곧 인생이겠지.
-p176
직장생활에 우선순위를 뺏겨 쉴 틈 없이 지내다 보면, 건강이나 소중한 사람 같은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놓칠 때가 있죠.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만 치우쳐진 시소는 의미가 없습니다. 가끔은 나를 되돌아보며 ‘일’과 ‘삶’ 사이에서의 균형을 맞춰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이 책 한 권이 여러분의 균형 잡기에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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