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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는 작품마다 관객이 실망하게 한 적 없어, 믿고 보는 영화감독으로 꼽히는 김지운.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스타일리스트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이수캐스트와 함께 김지운 감독이 어떤 장르들로 흥행을 만들어왔는지 살펴볼까요?  


#1 코믹잔혹극 - 조용한 가족

(출처 : 네이버 영화)


1998년에는 매우 생소했던 장르인 코믹잔혹극이자, 김지운 감독의 데뷔작인 조용한 가족입니다. 산장을 운영하는 가족이 투숙객 자살소동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어요. 개봉 20년이 지난 지금 한국 블랙코미디 영화의 선봉장으로 불리고 있죠.

(출처 : 네이버 영화)


개봉 당시 코미디와 연쇄 살인극의 경쾌한 결합이라는 평을 들었으며, 장르 마스터 김지운 감독의 떡잎을 세상에 알린 작품이기도 해요. 

최민식, 송강호, 정재영, 정웅인 등 지금은 한데 모으기도 힘든, 스타들의 협업을 볼 수 있는 점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

(출처 : 네이버 영화)


조용한 가족, 얼마나 터졌을까? 

평단과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흥행에서도 대성공! 서울 관객 34만 명 동원(당시에는 영화 매출 통합전산망 비구축으로 서울 관객만 산정)으로 1998년 한국 영화 관객 순위 6위를 기록했어요!  



#2 한국형 누아르 - 달콤한 인생

(출처 : 네이버 영화)


말해봐요, 정말 날 죽이려고 했어요?-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같은 명대사가 회자되는 영화 달콤한 인생입니다.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같은 국내 걸출한 누아르 영화가 만들어지는데 큰 역할을 한 한국형 누아르의 시초라고 할 수 있어요


(출처 : 네이버 영화)


누아르 장르는 마피아나 갱스터의 총격 범죄를 다뤄, 경찰 외에 총을 못 쓰는 한국에서는 장르를 제대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요. 영화 속에서 이병헌을 비롯한 배우들의 총격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을 보면, 김지운 감독이 얼마나 누아르를 잘 다뤘는지 알 수 있죠. 

김지운 코미디, 공포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액션도 찍을 줄 아는구나!”라며 새로운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김지운 감독, 장르 섭렵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출처 : 네이버 영화)

달콤한 인생, 얼마나 터졌을까?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임에도 백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저력을 보여줬어요! 이외에도 한국영화 사상 최고가(330만 달러)로 필름 일본 판매, 칸 영화제 진출 등 안팎으로 흥행한 영화입니다.   



#3 서부극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출처 : 네이버 영화)


유독 해외 전통 장르를 많이 들여온 김지운 감독이에요. 누아르에 이어 서부극입니다. 서부극은 개척기 미국 서부시대가 배경인 미국 특유의 장르로, 한국 영화에서는 도전이 어려운 장르인데요. 김지운 감독은 1930년대, 총과 칼이 법을 대신하는 만주를 배경으로 서부극을 멋들어지게 변주시켰어요!


 (출처 : 네이버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은 개봉 당시 독특한 제목만으로 화제에 올랐던 영화입니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영화야?”라는 물음도 많았는데요. 개봉 후에는 영화 볼 맛 나는 영화다라는 평으로 분위기를 뒤집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서부극 특유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비주얼도 독특한데요. 카우보이모자와 날 선 눈빛을 장착한 정우성의 모습에 촬영현장에서부터 감탄이 나왔다는 후문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얼마나 터졌을까? 

6백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집하며, 흥행에 크게 성공했어요. 흥행을 통해해외 전용 장르로도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라는 상징성이 있는 작품이죠



#4 한국 역사 시대극 - 밀정

 (출처 : 네이버 영화)


일제 강점기를 다룬 영화 암살과 1년 차로 개봉한 밀정입니다. 김지운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 역사를 다룬 작품이기도 해요. 당시 부산행으로 재조명됐던 공유와 명불허전 송강호의 만남으로 화제였죠.


 (출처 : 네이버 영화)

일제 강점기를 다룬 시대극에서는 메인으로 다루지 않았던 조선인 일제 경찰, 밀정을 중심으로 내세워, 김지운식 변주를 선보였습니다.

엄태구, 허성태, 김동영 등 독립 영화계 인물들이 얼굴을 알린 작품으로도 의미 있죠


 (출처 : 네이버 영화)


밀정, 얼마나 터졌을까? 

750만 관객을 영화관으로 끌어당겼어요. 이는 김지운 감독 최고 흥행으로, 김 감독 앞으로의 영화를 기대하게도 하는 스코어어랍니다. 많은 관객을 모은 동시에 황옥, 김시현, 김상옥, 김원봉 같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독립투사들을 꺼낸 계기가 되어 좋았죠



#5 SF 미래극 - 인랑

 (출처 : 네이버 영화)


장르의 산을 넘고 넘어 SF까지 도달한 김지운 감독이에요.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인랑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화를 통해서는 통일을 앞둔 근 미래를 배경으로 두고 있죠.

최근 인랑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는데요. ‘늑대의 탈을 쓴 인간이 아닌, 인간의 탈을 쓴 늑대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강동원의 강인한 눈빛이 화제에 올랐습니다


 (출처 : 유튜브 페이지 Lee Min Sung)


2년 만에 돌아오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의 리메이크작품, 강동원을 필두로 정우성, 한효주, 김무열, 한예리까지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의 총집합 등 기대 요소가 다양한 영화 인랑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인랑, 얼마나 터질까?

한국 영화의 대격전지인 여름 개봉 예정 작품으로,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늘 관객에게 기대 이상의 작품을 선물했던 김지운 감독인만큼, 믿고 보는 올여름 대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