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닭 - 초복 맞이 이색 삼계탕 네 그릇!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복입니다. 과거에는 복날을 일 년 중 가장 더운 기간으로 여겨, 초복을 비롯한 복날이면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기 위해 영양 높은 음식을 먹어 왔는데요.

‘옛말 틀린 것 하나도 없다.’고 하죠! 실제로 이번 주 들어 전국적으로 폭염이 시작되었고, 그에 따라 영양가 넘치는 삼계탕 한 그릇이 절실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한 끼, 독특해 더 매력적인 이색 삼계탕 네 그릇입니다.

3대삼계명인 - 쑥 삼계탕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니여니 부부이야기)

매생이국과 비슷해 보이지만, 금세 올라오는 쑥 향이 반가운 쑥 삼계탕입니다. 펄펄 끓는 국물을 숟가락으로 뜨면 크게 썰은 대파와 통잣이 걸려 올라오는데요. 오독오독 씹는 맛에 잣의 고소함까지 있어 국물을 떠먹는 재미가 있는 삼계탕입니다. 

확 퍼지는 쑥 향이 매력적인 쑥 삼계탕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똘나라)

쑥 삼계탕은 각종 한약재와 대추, 은행, 밤 등을 넣고 끓인 우리가 잘 아는 삼계탕에 직접 갈아 만든 쑥 농축액을 넣어 완성하는 것입니다. 쑥 농축액은 여러 곡물도 함께 갈아 만들었기 때문에, 먹다 보면 은은하게 곡물 향이 퍼져 좋죠. 

부드러운 육질의 수비드 토종닭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Always ＊ 이자리에)

쑥 삼계탕은 3대째 이어오는 삼계탕집 3代삼계명인에서 맛볼 수 있어요. 가게에 입장하면 보이는 ‘소금 한 알까지 건강을 생각합니다.’라는 문구가 먹는 사람의 마음을 기분 좋게 만들어준답니다.
쑥 삼계탕만 있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먼저 쑥 대신 잣과 녹두를 베이스로 만든 각각의 삼계탕이 있고요. 저온에서 오래 익혀 육질이 부드러운 수비드 토종닭은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이기도 합니다. 영계를 이용한 3대 영계 통닭으로 치맥도 즐길 수 있으니, 복날 빼놓을 수 없는 삼계탕 맛집입니다! 

3代삼계명인 - 쑥 삼계탕

역사가 있는 3대 삼계탕집

장소 / 연락처 :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28길 56-3 / 02-522-2279

영업시간 : 매일 11:30~22:00

메뉴 : 쑥 농축액을 넣은 쑥 삼계탕, 수비드 토종닭 등

식료찬연 - 굽는삼계탕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아포의 맛집 탐방...德 不 孤 必 有 隣)

삼계탕에 국물이 가득해야 한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복날 별미 구워 먹는 삼계탕이 있기 때문이죠. “너무 억지스러운 변화 아닌가요?”라고 할 수 있지만, 철판에서 지글지글 끓는 삼계탕을 보면 의심은 쏙 들어갑니다.

육수를 부어가며 구워 먹는 굽는삼계탕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앵부리의 본능에 충실하기!)

굽는삼계탕은 자칫 구운 치킨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엄연히 다른 조리법의 음식이에요. 초벌 되어 나온 닭을 철판에 올려놓은 뒤 중간중간 육수를 부어가며 굽는 방식인데요. 닭 바비큐와는 다른 오묘한 맛으로 가게를 재방문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완성된 삼계탕은 함께 나오는 인삼 배양근을 곁들여 먹습니다. 건강에 좋은 것은 물론이며, 쌈 채소를 대신하는 특징이 있죠. 닭을 모두 먹은 후에는 철판 위 남은 국물에 밥을 얹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어요! 버터가 필요 없는 고소함에 절로 손이 가는 음식입니다.

은이버섯이 눈꽃처럼 퍼진 눈꽃 굽는삼계탕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태바시 제철 맛집)

이곳은 일반 굽는삼계탕 외에 눈꽃 굽는삼계탕이라는 특별 메뉴도 있는데요. 함께 나오는 은이버섯이 눈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얀색 목이버섯을 생각하면 쉬운데요. 은이버섯은 양귀비가 미용을 위해 먹었던 버섯으로도 유명하죠. 남녀불문 미용을 챙기는 여러분이라면 찾아가 봐야 할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식료찬연 - 굽는삼계탕

육수를 부어가며 먹는 굽는삼계탕

장소 / 연락처 :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168번길 71-1 / 031-433-5736

영업시간 : 매일 12:00~21:00 / 명절 휴무

메뉴 : 일반 굽는 삼계탕과 은이버섯을 더한 눈꽃 굽는삼계탕

백년삼계탕 - 분홍삼계탕

(출처 : 티스토리 블로그 왜관아줌마의 인생살이)

오늘 맛봐야 할 삼계탕이 또 하나 있습니다. 블로거들 사이에서 핑크 삼계탕이라는 예쁜 이름으로도 불리는 분홍삼계탕입니다.

분홍삼계탕은 처음 접했을 때, ‘팥이 들어갔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붉으스름한 색깔이 특징인데요. 이 삼계탕의 분홍빛은 팥이 아닌 홍국쌀로부터 나오는 색깔입니다. 쉽게 말해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백미 대신 홍국쌀을 재료로 활용한 것이죠.

홍국쌀로 색을 낸 분홍삼계탕 / 

(출처 : 티스토리 블로그 왜관아줌마의 인생살이)

홍국쌀에서 특별한 맛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눈을 사로잡고 백미보다는 홍국쌀에 더 영양이 많아 ‘더위에 지친 건강을 챙기자’는 복날의 의미에 적격이랍니다.

백년삼계탕의 다양한 메뉴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배찌, to get her)

분홍삼계탕은 동탄에 위치한 맛집 백년삼계탕에서 맛볼 수 있어요. 홍국쌀이 들어간 삼계탕 외에도 옻나무, 장뇌삼, 전복 등이 들어간 삼계탕과 닭 대신 오리를 활용한 백숙까지 보양 메뉴가 다양합니다.

식당 주변에 회사가 많기 때문에, 여유 있게 삼계탕을 즐기고 싶다면 점심시간을 피해 늦은 오후에 가게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백년삼계탕 - 분홍삼계탕

홍국쌀을 넣어 영양을 더한 분홍삼계탕

장소 / 연락처 : 경기도 화성시 동학산 2길 21 / 031-224-5678

영업시간 : 평일 10:00~22:00

메뉴 : 홍국쌀을 넣은 분홍삼계탕을 비롯한 오리백숙, 옻삼계탕 등

국수닭 - 메밀국수 삼계탕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만보의 수다)

복날 놓치기 어려운 음식의 마지막 주자, 메밀국수 삼계탕입니다. 삼계탕을 시키면 메밀면을 함께 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요. 삼계탕 국물이 식기 전에 면을 넣어 말아먹는 방식으로 처음 경험하는 매력에 면이 줄어드는 것이 아쉬울 정도랍니다.

뜨끈한 국물에 메밀면을 말아먹는 메밀국수 삼계탕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크레이지 바이크)

메밀국수 삼계탕은 춘천 맛집 국수닭에서 먹을 수 있어요. 이곳에는 메밀국수 삼계탕 못지않은 요리가 다양한데요. 시원하게 먹는 초계국수, 닭볶음탕, 한방닭곰탕, 닭개장, 닭샤부샤부, 메밀가루로 반죽한 메밀치킨까지 빼먹으면 서운할 닭요리 전문점입니다.

메밀가루로 반죽한 메밀치킨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ARIA Art)

국수닭의 메밀국수 삼계탕이 환영받는 이유 중 하나는 가격입니다. 한 그릇에 8,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많은 사람의 발걸음을 이끌죠.

이번 주말, 춘천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면 매번 먹은 닭갈비 대신 이색적인 메밀국수 삼계탕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요?

국수닭 - 메밀국수 삼계탕

삼계탕 국물에 메밀면을 넣어 먹는 메밀국수 삼계탕

장소 / 연락처 : 강원도 춘천시 남춘로 36번길 48 / 033-262-6399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

메뉴 : 메밀국수와 함께하는 삼계탕, 닭샤부샤부, 메밀치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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