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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그룹 홍대리의 사()랑 고백] 

사람은 사랑으로 성숙합니다. 이수그룹 HR팀 홍도기 대리는 사()랑으로성장합니다. ISU 업무 노트 한 귀퉁이에 무심하게 적혀 있을지도 모를 짝사랑의 흔적들, 이수그룹에 대한 그의 달짝지근한 고백들을 지금 바로 훔쳐보러 갑니다.






중학생 때였을까요. 정확히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이 프로그램은 이수화학의 협찬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이수그룹의 CI를 본 기억이 있어요. 낯익은 CI를 다시 보게 된 건 채용 사이트를 뒤적이던 대학생 때였죠. 반가운 마음에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되었고, 그렇게 이수와의 인연이 시작됐죠.




이수 사원증을 목에 걸고 설렜던 신입 시절이 생각나네요. 패기롭게 입사했지만, 넘치는 자신감만큼 제가 그리 대단하진 않더라구요. 지금 이 시점에 와서 신입때 맡아 했던 일들을 돌아보면 맥락도 맞지 않고, 근거가 약한 주장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당시 선배들이 지금도 계시는데저분들이 그때 나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고 생각해보면 얼굴이 화끈거리죠. 그때는 트렌드에 맞다고 생각해서 진행했던 것들이 지금 보면 어린애가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요. 근데 처음엔 누구나 실수를 하며 배우는 것이고, 그런 과정들 하나하나를 당연히 겪어야 하는성장통이라고 생각하면 이불 킥 횟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요 하하.




이수와 함께 한지도 벌써 6년이 되어가요. 이 직무가 나에게 잘 맞는지, 앞으로도 괜찮을지 누구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잖아요? 저도 걱정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는 현재를 보면 번지수를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팀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분위기가 좋은 편이에요. 사람에 대한 만족도가 높죠. 업무가 주어지는 범위도 넓고 난이도 역시 높다고 생각해요. 채용 파트라면 처음 채용 계획부터 인재 배치까지, 평가 파트라면 목표 설정부터 보상까지, 전반적인 업무 사이클을 한바퀴 돌고 나면 초기에는 어렵고 힘들더라도 더욱 큰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회사원을 소모품으로 비유 하곤 하는데 저희 회사만큼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았을 때가 문득 생각나요. 현업에 배치된 신입사원이 조직에 적응해 갈 즈음, 그 팀의 선배가 지나가는 말로 이번 신입들 되게 좋다. 잘 뽑았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을 때 굉장히 뿌듯했었죠. 물론 신입사원에 대한 칭찬이었지만 채용업무를 하면서 그런 피드백을 받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었기에 마치 제가 칭찬이라도 들은 듯 기분이 좋았고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일 하면서 항상 기분 좋은 일만 생길 수는 없어요. 취업 포털이나 채용 카페 같은 공간이 익명의 공간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지원자들이 채용 제도나 프로세스에 불만을 갖게 되었을때 공격을 해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회사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화가 나고, 당장에라도 오해를 풀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 이게 소속감인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수에서는 사원 직급부터 개인에게 부여되는 업무의 스콥이 상당히 큰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사원 시절, 비슷한 시기에 취직한 친구들과 각자 회사에서의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타 기업에 비해 우리 회사가 직원들에게 적극적인 권한위임과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물론 사원시절부터 굵직한 업무들을 맡아 진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업무에 더 매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반포사옥은 서울시 서초구의 서래마을에 인접해 있어요. 사람들이 일부러 주말에 시간을 내어 찾아오는 서래마을 맛집을 반포사옥에서 근무하는 우리 이수인들은 평일 점심시간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죠. 미식이 삶의 낙 중 하나인 저에겐 최고의 조건입니다. 산책 코스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죠. 회사 앞으로는 반포천이 흐르고, 뒷편으로는 독특한 양식의 건물들과 가게들이 모여 멋진 마을을 이루고 있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봄날에는 벚꽃과 개나리를 보며 걷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수인으로서 상당히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지만 직무 만족도를 굳이 수치화 시키자면 ‘80%’라고 답해주고 싶어요. 20%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저 스스로에게 거는 앞으로의 기대가 더 크다'는 의미입니다. 저도 현재의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면서 그 20%를 채워 나가고 싶어요.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해요. 단 한 명이라도 저를 닮고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회사생활을 하며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일을 잘하는게 당연한 것 같아요.

 

저에게도 롤모델이 있어요. 업무에 대해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으시지만, 간혹 후배가 본인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그 의견에 대해 일방적인 반대나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피드백을 통해 일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는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후에 그러한 안목과 실력을 갖춘 선배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어떤 분야를 맡게 되든 실력 있는 이수인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