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미식회 #일월정

ISU 사보기자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소개한다. 회사 근처, 우리만 알고 있던 맛집을 이수가족 모두와 공유하는 시간. 사보기자와 함께 하는 맛집 찾아 삼만리. 이번호에는 이수페타시스 이준경 사보기자가 추천하는 맛집으로 대구 달성군 ‘일월정’을 소개한다.

---

 

탕약을 다리는 정성으로 푹 고은 독계탕

대구 달성군 비슬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일월정’은 이수페타시스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맛집이다. 일월정 입구에는 ‘토속 한정식 전문점’ 이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적혀있지만 정작 일월정의 이름을 알린 아이템은 새카만 삼계탕 ‘독계탕’이다.

이준경 사보기자는 이수페타시스 직원들 사이엔 ‘상사님이 맛있는 것 사주실 때 꼭 가고 싶은’ 음식점으로 손꼽히는 곳이라며 맛집으로 추천했다. 한번 맛보면 누구나 단골이 된다며 ‘엄지척’ 이다.

이수페타시스 직원들의 단골집이라 그런지 사장님도 반갑게 맞아주셨다. 직원들끼리 오면 뚝배기에 담은 ‘독계탕’을 주문하지만 오늘 주문한 메뉴는 3~4인분으로 먹기에 적당한 ‘독계탕 한 마리’이다. 새카만 ‘독계탕 한 마리’가 맛깔스러운 밑반찬과 함께 차려진다. 까만 색깔의 비밀은 흑마늘이다. 삼계탕의 핵심이 인삼이라면 독계탕의 핵심은 흑마늘이라고 할 수 있다. 인삼을 빼 고 흑마늘을 주재료로 만든 독계탕은 전주연 대표가 음식 경력 3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 개발해 2011년 3월에 특허 등록을 마쳤다.

---

닭요리가 아니라 흑마늘 요리예요

독계탕 맛을 본 사람들은 그 독특한 맛의 비결에 대해 궁금해 한다. 처음에는 전주연 대표가 일일이 설명을 해주었으나 요즘은 아예 방마다 ‘독계탕 안내문’을 붙여놓았다. 안내문에는 “국내산 토종 육종마늘로 직접 만든 흑마늘과, 육종용, 천궁, 황기, 구자, 황기, 밤, 대추 등 아홉가지 한약재를 토종닭과 함께 가마솥에 3시간가량 탕약을 달이듯 푹 고아서 만든 음식”이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맛의 비결은 영업비밀이다.

닭 한 마리가 통째로 푸짐하게 들어간 요리지만 전주연 대표는 ‘독계탕의 주재료는 한약재료나 닭이 아니라 흑마늘’이라고 강조한다.

“흑마늘이 몸에 좋다는 건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그걸 요리로 만들어 먹는 경우는 드물잖아요. 그래서 흑마늘을 요리처럼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고민하다가 독계탕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닭은 흑마늘의 풍미를 살릴 수 있는 부재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가마솥에 넣고 한 번 끓일 때마다 마늘 2즙 반이 들어간다고 한다. 독계탕 뚝배기 한 그릇에 평균 15알 내외의 흑마늘이 들어가는 셈이다.

일월정의 독계탕은 처음에는 이수페타시스를 비롯해 인근 공단 직원들 사이의 동네 맛집으로 유명세를 얻었다가 비슬산 등산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전국의 미식가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전국구 맛집으로 등극했다.

독계탕 자체도 맛이 좋지만 밑반찬도 두 세 접시씩 새로 갈아야 할 정도로 맛있다. 원래 일월정이 한정식 집이라 밑반찬에도 신경을 쓰기 때문이란다. 집에서 직접 담근 집간장과 매실청, 된장 등으로 간을 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라고 귀띔 한다. 된장과 볶은 들깨로 소스를 만든 샐러드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밑반찬은 재료 본래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 있어요. 맛을 내겠다고 갖은 양념을 섞으면 재료 본래의 맛을 못 느끼잖아요. 반찬을 만들 때도 서 너가지 이상의 양념은 쓰지 않고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많다. 자극적인 맛으로 혀끝을 유혹하며 유명세를 타는 맛집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먹으면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는 음식은 드물다. 일월정 독계탕 한그릇을 먹고 난 느낌은 ‘맛있는데다 몸까지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이준경 사보기자도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감기기운이 있을 때면 꼭 찾는 곳이라고 하니 ‘건강식’이 확실하다. 더 바랄 것이 뭐가 있을까.

 

추천 이유 한마디!

안녕하세요! 이수페타시스 이준경 사보기자입니다. ‘일월정’에서 개발한 독계탕을 소개해드립니다.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시죠?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흑마늘을 주재료로 한 흑마늘 요리인 동시에 닭요리입니다. 몸보신을 위한 영양 만점 음식이면서,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최고랍니다. 곧 돌아올 겨울에 몸과 마음이 모두 따뜻해지는 독계탕 한 그릇 어떨까요?

☞추천 맛집: 일월정(대구 달성군 논공로 697-5, 053-615-0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