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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 한 아우 없다라는 말이 있죠. 하지만 때때로 형만큼, 아니 형보다도 뛰어난 아우가 있습니다. 한정판임에도 원조 불닭볶음면보다 많이 팔린, 까르보 불닭볶음면이 있고요. 26년 만에 새로운 버전으로 등장한 복숭아 맛 마이구미는 인스타그램 인증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형보다 뛰어난 평을 받은 아우들은, 영화계에도 있습니다. 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져, 호평받은 영화들인데요. 1,400만 명이 관람한 신과 함께-죄와벌 부터 베스트셀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의 원작을 영화화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까지. 원작 못지않은 영화 네 편을 소개합니다


■ 한국 최초 2편 동시제작 - 신과 함께 죄와벌

영화 신과 함께 죄와벌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2010년 연재된 웹툰 신과 함께는, 당시 웹툰계의 새로운 바람이었습니다.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한국 토속 신과 저승의 모습 등. 새로운 이야기와 비주얼로 작품을 만들어냈기 때문인데요. 그로부터 7년 뒤 만들어진 영화 신과 함께 죄와벌은, 원작을 몰랐던 대중들까지 끌어당기는 힘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영화 신과함께 죄와벌은 개봉 전 원작과 많이 달라진 설정으로 기존 팬, 심지어는 원작자까지 불안하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우려를 샀습니다. 하지만, 개봉 후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무려 1,400만 명 관객을 기록하며, 역대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올해 후속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영화입니다.  


■ 영상으로 구현해낸 문장들 -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냉정한 시선과 감성으로 사회를 이야기하는 작가 김영하.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살인자의 기억법을 영화로 만들어냈습니다. 수 없이 시점을 옮기는 소설만의 감정 표현을, 어떻게 영상으로 만들어 낼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 많았는데요. 설경구를 대표한 배우들의 호연과 영상물만이 줄 수 있는 색감 표현으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또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최초 개봉한 극장판뿐 아니라, 원작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감독판도 별도 개봉했는데요. 감독이 원작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인사이자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비로소 영화를 통해 완성된 작품 - 내부자들

영화 내부자들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웹툰 미생, 이끼로 대표되는 윤태호 작가이지만. 그의 오래된 팬은 진정한 대표작으로 내부자들을 뽑습니다. 독특한 점은 웹툰 내부자들이 결말이 없는 미완결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재미있던 작품의 연재중단으로 아쉬움을 느낀 팬들이 많았는데요

역시나 원작의 팬이었던 우민호 감독이, 윤태호 작가를 수십 번 찾아가 작품의 영화화를 허락받았다고 합니다. 영원히 결말을 모른 채 끝날 뻔했던 작품 내부자들은, 우민호 감독 덕에 완성된 모습으로 독자와 관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눈 앞에 펼쳐지는 기적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설명이 필요 없는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대부분 스릴러물을 대표작으로 꼽지만, 그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있습니다. 소설은 시간을 오가며 펼쳐지는 기적과 같은 이야기로,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화제였는데요

많은 독자를 웃기고 울린 기적이 화면으로도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동명의 제목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원작에는 없는 또 다른 기적을 전하는 영화임을 증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