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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그룹 본사 1층 아이라운지에는파란책방이 있습니다. 임직원의 자발적인 도서 기부로 탄생한 파란 책방은, 좋은 책을 공유하고 때가 되면 기부도 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기대 이상의 참여와 호응으로행복이 넘쳐나는 오픈 9개월 차 파란책방. 오늘은 파란책방의 책꽂이를 가득 채워. 이수그룹 내 해피바이러스를 뿜어내는데 일조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꽃보다 기부왕을 만나봅니다.

이수그룹

이수그룹 꽃보다기부왕 4인, 왼쪽부터 (주)이수 경영지원팀 이장원 사원, 이수시스템 기획관리팀 김가혜 차장, 

이수페타시스 영업 관리팀 진현우 대리, 이수건설 외주팀 방병권 차장 


파란책방에 많은 책을 기부하셨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기부하게 되셨나요?

방병권 차장_ 파란책방 소식을 듣고. 제가 본 책을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터뷰 요청을 받아 당황했네요.

김가혜 차장_ 책 모으는 걸 좋아하는데, 최근에 책장에 꽂아 놓지 못하는 책들이 늘면서 책장 다이어트를 생각했습니다.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으니까요.

진현우 대리_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책을 그냥 가지고 있기보다는,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과 공유하는 편이 더 가치 있을 듯했습니다.

이장원 사원_ 책을 읽다 보면 혼자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들이 있습니다. 그런 책을 동료분들과 함께하고 싶어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사내에 파란책방이 생긴걸 알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방병권 차장_ 종이책이 주는 매력을 느낄 수 있어 기뻤습니다. 얼른 반포 사옥만이 아닌 현장 사무소에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김가혜 차장_ 별도의 시간 투자나 비용 없이 편하게 접할 수 있고, 평소 읽고 싶던 책을 대여할 수 있어서 유익한 콘텐츠라고 생각했습니다.

진현우 대리_ 우리 회사가 문화 및 예술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장원 사원_ 어떤 책들로 책장이 채워질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파란책방이 주는 이미지는 어떤가요?

방병권 차장_ 업무 특성상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아이라운지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데요. 외부 손님이 파란책방의 좋은 느낌을 많이 말씀하십니다. 저 역시 파란책방이 주는 아늑함이 참 좋더라고요.

김가혜 차장_ 유쾌한선물 상자라고 할까요? 비채나 박스(도서 수거함)가 파란색 상자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박스 안에 쌓여 가는 책을 보면 흐뭇하고, 또 그 책을 읽을 누군가를 떠올릴 때의 즐거운 마음이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 같아요.

진현우 대리_ 책은 읽지 않고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데요. 출퇴근길에 보면 마음의 위안이 생겨 좋습니다. 외부 손님도 뭔가 아이라운지가 더 특별해 보이고, 편안한 느낌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장원 사원_ 이수의 CI 컬러를 사용한, 파란책방의 파란 간판이 에너지 넘치고 생동감이 있어요. 파란 책방에 가면 왠지 모를 청량감을 얻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주로 어떤 분야의 책을 읽으시나요?

이수그룹

종이책이 주는 매력에 반한 방병권 차장


방병권 차장_ 책은 매일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생각처럼 잘 되진 않습니다. 제가 주로 선호하는 책은 자기개발 분야나 지식,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비문학 책을 좋아합니다.

김가혜 차장_ 책을 자주 읽자고 다짐을 하는 편입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편이고, 최근에는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경영 관련 서적을 많이 보고 있답니다. 기분 전환이 필요하면 소설책도 챙겨보죠.

진현우 대리_ 월 한 권 정도 읽습니다. 어릴 때는 SF, 판타지 등의 장르문학을 즐겼고, 10대 후반부 터는 인문학 및 역사 분야가 좋아졌습니다. 20대 중반부터는 진화생물학 및 진화심리학 분야에 관심이 커졌습니다.

이장원 사원_ 책은 시간이 될 때마다 읽는 편이고, 전문서적을 제외한 모든 분야의 책들을 즐겨 읽습니다.


나만의 독서법이 있으신가요?

이수그룹

출퇴근길, 독서로 마음의 위안을 찾는 진현우 대리


방병권 차장_ 여러 책을 동시에 읽습니다. 한 권을 완독하고 다른 책을 읽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선택한 책의 진도가 안 나가면 독서에 흥미를 읽게 되더라고요. 시간 여유에 따라 쉽게 볼 수 있는 책, 생각하며 볼 책을 나눠서 여러 권을 읽습니다.

김가혜 차장_ 줄을 긋거나 메모를 하면서 책을 봅니다. 나중에 책을 다시 펼쳤을 때 주요 내용을 빠르게 리마인드 할 수 있고, 당시의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답니다.

진현우 대리_ 주말 반나절에서 한나절 정도의 긴 시간을 내어 읽습니다. 흐름이 끊기지 않고 집중도 더 잘 되거든요. (아직 미혼이라 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또 책에 간접적으로 언급된 다른 책을 찾아 읽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서 주인공이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서>를 읽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럼 저 역시 <수레바퀴 밑에서>를 읽어보죠.

이장원 사원_ 감명받았거나 다시 읽고 싶은 페이지는 따로 표시합니다. 나중에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편리하죠.


독서를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수그룹

파란책방의 청량감을 사랑하는 이장원 사원(좌) / 

책장 다이어트를 고려했던 김가혜 차장(우)


방병권 차장_ 책을 가까이 접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고, 하루에 읽을 분량을 조금이라도 정해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아이가 어리다면 한 달에 두 번 정도, 도서관이나 대형서점에 같이 가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김가혜 차장_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잠들기 전 10, 점심 식사 후 커피 마시면서 20, 출퇴근길에 20. 이렇게 하면 어느덧 독서가 즐거워지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책을 폈는데 잠이 오면, 숙면을 얻을 수 있으니 그 또한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현우 대리_ 책이 재미가 없는 이유는, 나의 관심사와 동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무협지든 소설이든 본인이 흥미를 느낄 책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무로 읽는 책은 고통입니다. 책은 재미가 있어야 끝까지 읽을 수 있죠. 책 읽기가 어려우신 분들은, 나에게 맞는 재미있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장원 사원_ 책 읽기에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읽다가 눈이 감기면 자고, 일어나서 다시 읽고 하다 보면 어느새 독서와 친해져 있지 않을까요? 시간은 하루 5분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가면 될 것 같습니다.


독서로 인해 내가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요?

방병권 차장_ 관심 분야가 넓어졌다는 것과 TV 시청 시간이 줄어든 것 입니다. 실은 아이 엄마가 아이 때문에 TV를 못 보게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서량도 늘게 됐네요. (웃음)

김가혜 차장_ 식상한 답변이긴 하지만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책 한 권 값으로 비싼 조언을 얻을 수 있어서입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마음의 위안을 얻었고, 업무로 고민할 때는 동기와 힌트를 얻었죠. 무엇보다 조금 더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혜안이 생겨 좋은 것 같습니다.

진현우 대리_ 독서는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원자와 분자로부터 다중 우주까지, 시간의 탄생부터 종말까지를 상상할 수 있게 하죠. 또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도 하고요. 독서는 제게 넓은 식견을 쌓아주고 긍정의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이장원 사원_ 일과에 쫓기듯 사는 저에게 독서는 마음의 여유를 줍니다. 때론 위안을 주기도 하고 동기부여를 해 주기도 하죠. 독서를 통해서 얻은 심리적 여유 때문인지, 저 자신도 조금 더 부드럽고 넉넉하게 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에게 독서란 무엇인가요?

이수그룹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꽃보다 기부왕!


방병권 차장_ 저는 일찍 출근하는 편입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업무 시작 전에 책을 조금 읽고, 퇴근 후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책을 읽다가 잠을 잡니다. 그래서 저에게 독서란 하루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가혜 차장_ 저에게 독서는 삶에 처방하는 약입니다. 지친 마음과 복잡한 머릿속을 다시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켜주니까요.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집어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웃음)

진현우 대리_ 저에게 독서는어른 말씀입니다. 독서는 지금 살아계신 어른들뿐만 아니라, 그 어른의 어른 더 나아가서 3000년 전에 사셨던 어른들의 말씀까지 다 들을 수 있는 집약체죠.

이장원 사원_ 독서는 제게 컬링입니다. 열정적인 스위핑으로 목표점까지 정확하게 도달하는 컬링처럼. 독서는 저를 제 삶의 목표에 잘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요.


별책부록 : 기부왕들이 권하는 추천도서!

방병권 차장_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미술이나 여행, 역사 이야기만 나오면

과묵해지는 당신, 그래서 제대로 배우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당신을 위한 책이라고 홍보를 하는데요. 딱 저 문구대로 미술을 통해 이런저런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져 박물관과 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참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김가혜 차장_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회사언어 번역기> <답을 내는 조직두 권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회사언어 번역기>는 카카오 브런치의 연재 글을 엮은 책인데직장인이라면 한 번 이상은 고민해 봤을 조직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업무나 전공 관계없이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읽는 내내 답답함과 반성을 느낀 책이지만이런 고민과 문제가 비단 우리 조직에만 있는 것은 아니구나하는 작은 위로도 얻었습니다물론 수많은 숙제를 얻기도 했고요

그러한 답답함에서 고른 책이 <답을 내는 조직>입니다.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이다’,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없는 것이다라고 조직의 구성원이 지녀야 할 마인드를 일갈 하고 있습니다꼭 업무가 아니어도 개인의 삶에도 동기를 유발하는 책입니다


진현우 대리_ 자연과학 분야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추천합니다세상을 유전자의 시각에서 보는 독특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철학 분야에서는 니체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를 추천합니다. (원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졌으나 상기의 번역 본이 가장 깔끔하고 잘 읽힙니다.)스스로를 사랑하며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통찰로 가득한 책입니다.


이장원 사원_ 김상범 회장님이리더의 책장에서 추천해주신 <고전 결박을 풀다>를 추천합니다. 많은 분이리더의 책장에 소개된 책을 읽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 그중에서도 이 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고전이 술술 읽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