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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건래 부장(이수페타시스 공무팀), 양도승 부장(이수건설 인사총무팀), 남동우 부장(이수시스템 ERP사업팀),

김동민 부장(이수화학 기술부)


이수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아 근속 20년의 주인공들을 만나봤다. 오늘날의 이수그룹을 있게 한 주역이자 미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그들. 지금까지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꽃보다 아름답고 향기로웠던 그들의 20년을 들어본다.



 

20년 전, 이수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셨나요?


김동민 부장_ 1996년 4월에 이수그룹이 출범 됐습니다. 저는 그룹 출범 전인 1월에 이수화학으로 입사를 했죠. 곧 그룹 출범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과 페타시스, 건설, 유화 등의 비전있는 계열사가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발전과 성장이 보이는 이수를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했죠.


조건래 부장_ 저는 당시 대학 선배가 신문에 직원 모집 광고를 보여주며 권유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뒤돌아보니 그 선배가 은인이네요.


남동우 부장_ 저도 대학 시절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셔서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 교수님께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튼실한 회사라고 말씀 하셨었는데, 역시 선견지명이 있으셨네요.  


양도승 부장_ 제 경우도 이수로 먼저 이직을 한 친구가 적극 추천을 해서 오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친구 따라왔다지만 지금은 제가 이수의 터줏대감이 됐네요.


 

1996년과 2016년, 달라진 것이 참 많죠?


김동민 부장_ 제가 입사할 때는 신입사원 교육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첫 출근해서 한 두 달 동안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허둥대기 바빴죠. 그런데 지금은 그룹 내 체계적인 신입사원 교육이 있어서 당황하거나 힘든 점은 훨씬 덜 한 것 같습니다.


조건래 부장_ 시설이나 기술적인 면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20년 전만 해도 장비가 부족해서 한 대만 고장이 나도 생산에 큰 차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밤을 새서라도 다음날 아침까지는 수리를 마쳐야 했죠. 하지만 지금은 기술력이 좋아 금방 고치기도 하고 장비도 넉넉하답니다.


남동우 부장_ 저도 신입사원 시절을 생각하면 웃음이 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해야 하는 것들은 참 많았었죠. 아! 사무실 자리 배치나 퇴근 시간 같은 것들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 때는 부장님이 맨 뒤에 계셨고, 그 앞으로 죽 등을 보이고 앉았었죠. 또 칼퇴근이라는 용어 자체도 없었습니다. 퇴근은 부장님이 하시면 할 수 있는 것이었죠.


양도승 부장_ 하하, 20년 근속자들이 모이니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많네요. 맞아요! 그땐 그랬죠. 연차를 쓸 때도 무엇 때문에 왜 쓰는지 참 조심스럽고 어렵게 말하는 시절이었어요. 아마 지금 신입사원들이 들으면 전혀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이수인으로 지낸 20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으세요?


김동민 부장_ 2001년 미국 engineering회사에 3개월 코스 세미나에 참석했던 것입니다. 당시 회사의 사정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참가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셨었죠. 한국에서는 저만 참가 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조건래 부장_ 저는 모두가 힘들었던 IMF 때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일과 2008년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인 C사로부터 ‘최고의 협력업체’ 수상을 받은 일, 그리고 몇 년 전 영업이익 300억을 달성해 연말 성과급 300%를 받은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남동우 부장_ 저는 업무를 하면서 고객에게 제안서를 제출했을 때 “이수그룹이니까 믿고 맡깁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회사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줄 수 있다는 것에 참 뿌듯했었죠.


양도승 부장_ 이수건설은 2개의 험난한 산을 넘었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후 주택사업 진출과 2008년 금융위기 후 워크아웃을 극복한 일입니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모든 구성원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었죠. 그래서 결국 해냈고요. 그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20년 근속의 노하우 는 무엇일까요?


김동민 부장_ 저는 입사 첫날부터 지금까지 노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제 노트에는 일정과 회의 내용, 업무 계획 및 진행 사항 등 다양한 내용들이 정리돼 있어요. 메모와 정리는 일의 진행 사항을 수시로 체크하기 편리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해줍니다. 또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메모하는 습관을 적극 추천합니다.


조건래 부장_ 저는 FAT한 사람이 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FAT은 살찐, 뚱뚱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다음의 3가지 자질에 살을 찌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F는 Faithful의 이니셜로 일에 있어 성실한 태도를 보여 신뢰를 받는 것, A는 Available로 직장상사에게 유용하고 유연한 자가 되는 것, T는 Teachable로 겸손한 자세로 늘 배우기에 힘쓰라는 것입니다.


남동우 부장_ 기업은 계속해서 성장합니다. 그 기업을 움직이는 우리도 성장에 있어 누가 되지 않게 늘 준비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기계발에 부지런해야 합니다. 회사나 동료에 편승해 가기보다는 내가 회사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양도승 부장_ 앞에서 모두 좋은 말씀을 해주셨네요. 저도 한 가지만 보태자면 목표를 가지라는 것 입니다. 단순히 회사를 월급 받는 곳으로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회사는 그 이상으로 구성원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합니다. 따라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하십시오. 그리고 그 시작이 바로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구관이 명관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수그룹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김동민 부장_ 이수는 인간적인 회사, 사람 냄새나는 회사입니다. 학력과 출신에 크게 제약을 두지 않고, 개인의 능력을 우선으로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죠. 또 대기업과 비교해 복지나 시스템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고요.


조건래 부장_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교육에 과감한 투자, 성과에 대한 타당한 보상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동우 부장_ 제가 생각했던 매력들을 다 말씀해주셨네요. 저도 한 가지만 더 말하자면 각 계열사 간의 화합과 유대관계가 아닐까 싶어요. 어떤 상황에서 만나도 ‘이수인’이라는 울타리 덕분에 서로 배려하고 위하는 모습에서 힘이 납니다.


양도승 부장_ 마지막에 답변을 하니 좋은 얘기들을 먼저 선점하셔서 불리한 것 같습니다.(웃음) 제가 생각하는 이수그룹의 매력은 바로 ‘비전’입니다. 저희들이 말한 이모저모들은 구성원을 한데 모으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 원동력은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내고 그 비전을 과감히 실행하게 만들죠. 이런 선순환의 구조가 이수그룹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동민 부장_ 20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안에는 시련도 있었지만 돌이켜 보니 그것들도 우리를 성장시켜 준 쓴 약이었던 것 같습니다. 20년의 한 획을 그은 만큼 저는 다시 힘을 내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멋지고 희망찬 일들이 가득할 거라고 믿습니다. 


조건래 부장_ 감회가 새롭습니다. 20대에 만난 이수를 40대에 이렇게 되돌아보니… 저를 멋진 사회인, 좋은 가장이 될 수 있게 해준 이수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더 건실한 이수가 될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동우 부장_ ‘세월은 화살 같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신입사원 때 부장님은 저보다 연배도 많으시고 경륜도 대단하셔서 그저 어렵기만 했었는데, 제가 지금 부장이라는 직급을 가지고 있네요. 20년이라는 숫자에 안주하지 않고 직급에 맞는 역할과 본보기가 되겠습니다.


양도승 부장_ 20년, 더는 뒤돌아보지 않겠습니다. 지금부터는 30년을 바라보고 뛰겠습니다. 2016 이수건설 경영목표가 ‘성장 그리고 도약’ 입니다. 구성원 모두가 목표를 향해 돌진할 수 있도록 믿음직스러운 리더가 되겠습니다. 이수그룹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