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전남이 자랑하는 구례, 순천, 담양의 틈바구니에 낀 탓에 그 명성이 희석되었지만, 사실 곡성은 그들 못지않은 아름다운 풍경과 유구한 역사를 품은 명찰 그리고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17번 국도라는 걸출한 드라이브 코스를 보유한 고장이다. 폐선된 전라선을 활용한 기차마을 증기기차와 섬진강 레일바이크 그리고 백제시대 고찰 태안사 등이 곡성을 대표하는 관광지.

여름 휴가철을 위한 곡성 테마여행을 시작한다.

                                                                                   글  / 사진_ 예담 (여행작가)



Theme 1

곡성이 자랑하는 대표 명소 들리기


곡성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섬진강 기차마을과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태안사·도림사 계곡은 곡성 여행의 정점이다. 추억의 증기기차를 타보고 수려한 계곡을 자랑하는 태안사·도림사 계곡은 곡성 여행에 만족을 더해준다. 


추억의 섬진강 기차마을

전남 곡성 최고의 히트상품은 역시 섬진강 기차 마을이다. 폐선된 단선 전라선 철길 위를 달리는 증기기차는 비록 디젤을 연료로 삼아 움직이 지만 외형만큼은 과거의 증기기차를 쏙 빼닮았고 기적소리도 그럴싸하게 흉내 낸다. 곡성의 고을과 고을 그리고 장터와 장터를 연결하던 옛 증기기차는 이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며 그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옛 곡성역을 출발 한 증기기차는 레일바이크 출발점인 침곡역을 통과해 가정역까지 10km 거리를 운행한다. 가정역에서 하차하면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곡성역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물론 기차마을의 볼거리와 놀거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순히 증기기차 승차장에 불과하던 기차마을은 몇 년 전부터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이곳에서 개최되면서 아름다운 꽃의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여름에는 연못에 피어나는 고고한 기품의 연꽃이 장미를 대신한다.


주   소: 전남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     

   입장료: 증기기차(편도) 성인 4천5백 원, 소인·경로 4천 원

   연락처: 061-363-9900 / www.gstrain.co.kr




▶ 계곡물에 발 담그고 힐링, 태안사&도림사 계곡

이웃한 구례와 하동이 각각 화엄사와 쌍계사라는 명찰을 보유한 탓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곡성에도 태안사와 도림사라는 고운 절집이 있다. 두 사찰은 절집 자체도 좋지만 진입로를 따라 흐르는 계곡이 아름다운 것으로 더 유명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유리알처럼 맑은 계수에 발을 담 그고 신선놀음을 해보길 권한다. 태안사계곡은 계곡 주변에 울창한 숲을 끼고 있어 그늘이 많고 도림사 계곡은 너른 암반지대가 형성돼 있어 물놀이에 적합하다.


ⓘ 주   소: 태안사_ 전남 곡성군 죽곡면 태안로 622-215

   입장료: 성인 1천5백 원, 학생 1천 원    

   연락처: 061-363-6622


ⓘ 주   소: 도림사_ 전남 곡성군 곡성읍 월봉리 295-1    

   입장료: 성인 2천 원, 학생 1천5백 원    

   연락처: 061-362-2727



Theme 2

곡성의 자연을 오롯이 느껴보기

자연을 만끽하는 최고의 방법은 대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것.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는 섬진강천문대, 물길 따라 유유히 흘러가는 래프팅으로 곡성의 자연을 오롯이 느껴보자.


▶ 강변에서 별 헤는 밤, 섬진강천문대

곡성에는 하늘을 가린 초고층 마천루도 없고 별 빛을 가리는 빛공해도 없다. 당연히 땅거미가 지면 하늘에 총총 별이 뜨기 시작한다. 여름에는 선명한 은하수 띠도 감상할 수 있다. 오염되지 않은 곡성의 밤하늘에 가득한 별밭은 맨눈으로 봐도 좋지만 이왕이면 섬진강천문대를 방문해 천체망원경을 통해 좀 더 자세히 관찰해 보는 건 어떨까? 섬진강천문대에는 국내 기술로 제작한 600mm 천체망원경을 비롯해 원형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과 전시실, 시청각실 등 천체(天體)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돕는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 주   소: 전남 곡성군 고달면 가정마을길 51    

   입장료: 성인 3천 원, 어린이 1천 원    

   연락처: 061-363-8528~9 / star.gokseong.go.kr



▶ 섬진청류 풍경 감상하는 래프팅

곡성의 젖줄 섬진강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강을 타고 흐르는 래프팅은 어떨까? 가정역 구름다리 아래 수변에서 출발해 압록유원지까지 5km 구간을 체험하는 코스로 대략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비가 온 직후를 제외하면 물살이 잔잔해 온 가족이 함께하기 좋고,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그만이다. 체험은 곡성군청소년야영장에서 신청할 수 있고, 자전거 대여와 숙박(캠핑· 글램핑)도 가능하다.


ⓘ 섬진강 래프팅 코스(5km, 1시간 30분 소요):

   곡성청소년야영장 → 심청여울 → 드센바위 → 압록유원지    

   래프팅 체험비: 1인 기준 3만 원

   연락처: 061-362-4186, 4189 /

   www.gokseongcamp.com


Theme 3

유구한 역사와 풍물 담긴 문화 체험


유구한 전통을 배우고 지역 고유의 풍물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 창작동요를 배우고 인형극을 관람하는 스토리텔링형 체험 문화학교 섬진강도깨비마을과 정겨운 우리 옛집 한옥에서 묵을 수 있는 심청한옥 마을에서의 특별한 시간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 정겨운 우리 옛집, 심청한옥마을

우리의 대표적인 옛 이야기 <심청전>의 모태가 된 설화의 배경이 전라남도 곡성군이라고 한다. 섬진강을 따라 곡성을 드나들던 중국 무역선에 실려 간 곡성의 효녀가 실제 심청전의 주인공이라는 것. 이 설화를 테마로 조성된 심청한옥마을은 전통가옥 체험 및 숙박이 가능한 곳이다. 목조로 뼈대를 만들어 황토로 벽을 바르고 지붕에 이엉을 얹은 초가 혹은 기와를 얹은 기와집이 작은 마을을 형성하고 있으며 물레방아와 연꽃이 만개하는 연못을 조성하고 효녀 심청과 아버지의 동상을 세워 놓았다. 풀내음, 바람 소리 그리고 전통 설화까지 한데 엮어진 한옥마을에서 의 하룻밤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주   소: 전남 곡성군 오곡면 심청로 178    

   숙박료: 1박 기준 6만 원~ 35만 원

   연락처: 061-363-9910 / www.sc-story.co.kr



▶ 어른들도 즐거운 섬진강도깨비마을

섬진강도깨비마을은 도깨비 전설이 전해내려 오는 섬진강변의 고달면 산자락에 숨겨져 있다. 이곳은 도깨비 설화를 비롯해 다양한 소재의 창 작동화와 동요 그리고 인형극을 콘텐츠로 삼은 스토리텔링 문화학교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콘텐츠는 인형극. 호랑이와 토끼가 등장하는 ‘호랑이는 내가 맛있대’는 아이들과 대화하며 극을 전개해 나가는 쌍방향 인형극이다. 아이들의 기발한 대답 때문에 어른들도 즐겁게 웃으며 관람하게 된다.


ⓘ 주   소: 전남 곡성군 고달면 호곡도깨비길 119-97    

   입장료: 5천 원   

   연락처: 061-362-2954 / www.dokaeb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