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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급 속도’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빠른 움직임을 표현하는 대명사로 영호와 방송, 신문 곳곳에서 쓰여왔죠. 하지만 이제는 ‘LTE 급 속도’도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불리는 5G 시대가 눈앞에 도래했기 때문이죠. 


5G는 5세대 이동통신을 뜻하는 말의 약자로, 1984년 국내에서 상용화된 이동통신 세대 1G 이후 다섯 번째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이죠. 전화통화와 SMS 메시지가 전부였던 시대를 생각하면 30여 년 만에 맞이한 빠른 변화라고 할 수 있어요.

앞서 얘기한 것처럼 LTE 즉 4G는 최고 속도의 이동통신 기술로 불려왔죠. 5G는 4G에 비해 약 1,000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자랑합니다. 

좀 더 쉽게 말해볼까요. 용량이 800MB인 영화를 다운받는다고 할 때. 3G 방식으로는 7분 24초, 4G 방식으로는 1분 25초 걸렸던 속도가 5G를 통해서는 단 1 초안에 가능해지는 것인데요. 


이런 파격적인 속도 변화의 이유는 5G와 4G의 데이터 전송 기술 차이에 있습니다. 4G가 저대역 주파수 여러 개를 묶어 속도를 높이는 반면, 5G는 아예 차원이 다른 고대역 주파수를 활용합니다. 고대역 주파수가 저대역 주파수에 비해 속도와 데이터 도달거리 차이가 확연히 높아 빠른 전송이 가능한 것이죠. 


한층 빨라진 속도의 5G 기술로 영화만 빨리 다운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끊김 없는 속도의 5G를 통해 우리는 삶의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죠. 

5G를 통해 가능해질 수많은 기술 중 대표되는 것으로 자율 주행 자동차와 사물인터넷이 있습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


아직까지는 영화에서 익숙한 자율 주행의 시대가 옵니다. 자율 주행의 경우 네트워크 연결 장애가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혀 그동안 상용화가 어려웠는데요. 5G가 그런 문제의 해결사 역할로 등장해 자율 주행 시대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죠.

톨게이트·터널 통과, 추월 등을 스스로 판단해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퇴근길 차 속에서 집의 보일러를 켜거나 밥솥의 취사 버튼도 눌러 놓을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범위 확대

스마트폰으로 가스 밸브를 잠그거나 커튼을 걷는 등 사물인터넷 기술은 이미 우리 곁에 있죠. 5G는 현재 보다 대폭 확장된 범위의 사물인터넷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습니다.

내 눈앞에 보이는 기기만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사물과 연결할 수 있고요. 아이가 잘 있는지 카메라를 설치했을 때, 현재는 아이의 겉모습만 볼 수 있지만 5G를 통해서는 수면 형태와 호흡 등 시각적인 확인을 넘어선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작은 집안에서 단순히 명령과 이행의 구조로만 활용되었던 사물인터넷이 우리의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도구로 확대되는 것이죠.


세계는 5G의 국내 상용화 시기로 2020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도 5G 상용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먼저 이동통신사 3사의 경우 지난 6월 5G 주파수 할당 경매를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기기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KT의 경우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서 5G 기술을 선보여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초고다층 PCB 전문 제조기업 이수페타시스도 국내 5G 상용화에 노력 중입니다. 스마트폰용 라우터와 스위치에 쓰이는 초고다층 PCB를 주력으로 생산 중이기 때문이죠.


5G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인프라이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방식을 뒤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입니다. 

이수페타시스를 비롯한 국내기업의 발 빠른 노력으로, 하루빨리 5G 세대를 맞이할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