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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세속적인 고민을 떠안고 살아야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존재입니다. 장자는 이 책을 통해 명성을 추구하지 않으며, 덕행을 숨기는 것으로 참된 자유를 맛볼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변화에 순응하는 유연한 처세법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자유와 평안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소개

중국 전국시대 인물인 장자는 고향인 몽(蒙)에서 말단 벼슬아치로 근무하며 세속의 명성을 거부하고 청빈한 생활을 하는 유유자적한 생애를 보낸 도가의 대표적 사상가입니다. 초나라 위왕이 그를 재상으로 맞이하려 했으나 거절한 일화는 유명하죠. 장자는 절대적 자유의 경지에 다다르기 위하여 ‘무아(無我) 와 무위(無爲)’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 힘들다면 장자를 읽어라>는 이러한 장자의 철학과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철학서이자 지표 같은 책입니다. 


세속의 현실 속에서 무아를 찾아가는 법

이 책에서 장자는 무아와 무위를 삶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하는데요. 그와 동시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세속적인 고민과 욕망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의 존재라는 사실도 주지시키고 있습니다. 인간은 외따로 떨어진 깊은 산 속에서 은둔하거나 홀로 고독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인데요. <지금 힘들다면 장자를 읽어라>는 세상 속에서 벌어지는 무수한 변화에 순응하면서 자신에게도 누를 끼치지는 않는 유연한 처세법을 넌지시 일러두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난세 속에서 혹은 역경에 처했어도 쉬이 명성을 좇지 말고 덕행을 숨기는 것이 참된 자유의 세계라고 말하죠. 


장자는 이러한 처세법에 대해 현실에서 있음 직한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오리의 다리가 비록 짧지만, 그것을 길게 늘여 준다면, 오히려 걱정을 끼치는 결과가 되겠고, 학의 다리가 비록 길다 하지만, 그것을 짧게 잘라 준다면 오히려 슬픔을 주는 결과가 되겠죠. 그러므로 본래 길게 타고난 것은 잘라 줄 필요가 없으며, 본래 짧게 태어난 것을 길게 해줄 필요가 없으니, 그렇게 한다면 스스로 걱정을 불러들이는 일도 없는 것이라는 겁니다. 


만물제동(萬物齊同) 사상

이 책을 통해 장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그 자신이 설파한 ‘천지도 나와 함께 생겼으며, 만물도 나와 더불어 하나를 이룬다.’라는 뜻을 담은 만물제동(萬物齊同) 사상인데요. ‘제물론(齊物論)’과 그것에 기초를 둔 ‘은둔주의 처세 철학’ 그리고 이 두 가지 철학의 실천을 통해 인간 존재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고뇌로부터 개인적 해탈을 얻어 정신적 자유와 평안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힘들다면 장자를 읽어라>에 담긴 궁극적인 주제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