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한국 전체 가구의 1/5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인 가구 증가와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예전에는 사람과 같이 생활하는 동물을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른다는 뜻으로애완동물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삶의 동반자로서 심리적인 안정감과 친밀감을 준다는 의미로반려동물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또 다른 가족, 반려동물. 그들과 함께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이수인들을 만나봤습니다.

 


  

주인님과 반려동물 소개 부탁드려요.

김다나 과장_ 안녕하세요. 저는 이수건설 설계 조경팀에 근무하는 김다나라고 합니다. 오늘 함께온 토리는 푸들이고요, 올해로 7살이 되었습니다.

여진주 사원_ 이수엑사보드 영업팀 여진주입니다. 저희 아가는 남자이지만 이름은 체리, 나이는 17살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젠 먹는 것도 걷는 것도 조금씩 힘들어하고 있어요.

천유라 사원_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수엑사보드 인천공장 생산관리파트 천유라입니다. 제 반려 동물은 달이라는 고양이입니다. 터키시 앙고라 종으로 이제 9살이 되었어요.

송기원 사원_ 이수엑사켐 관리팀 송기원이라고 합니다. 제 친구이자 가족인 쭈쭈는 3살입니다. 저희 집에서 서열이 제일 높은 쭈쭈는 똑똑하고 호기심 많은 귀여운 친구죠.    

 

  

반려동물과의 첫 만남이 궁금합니다.

김다나 과장_ 시댁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제 생일에 새끼를 낳았더라고요. 그 아이가 바로 토리입니다. 왠지 저와 인연이 있는 것 같아서 데려오게 되었죠. 지금은 매 년 함께 생일파티를 하고 있어요.

여진주 사원_ 체리는 본래 제 동생 친구네 강아지였어요. 우연치 않게 그곳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늘 목줄에 묶여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어요. 주인도 바쁜 탓에 잘 챙겨주지 못하는 것 같았고요. 그래서 제가 키우겠다고 부탁해서 데리고 온 아이랍니다.

천유라 사원_ 자취를 하면서 혼자 사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외롭기도 해서 반려동물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가정 분양을 받으려고 알아보다가 달이를 만나게 되었죠. 절 만날 때는 3살이었는데 지금은 벌써 9살이 되었네요. 

송기원 사원_ 쭈쭈는 적적해 하시는 엄마를 위한 아빠의 깜짝 선물이었어요. 처음에는 아기를 돌보는 것처럼 손이 참 많이 갔어요. 대소변, 목욕, 산책 등. 하지만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가족이 되었죠. 

 

반려동물로부터 위안이나 행복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김다나 과장_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고 옆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동물은 말을 할 수 없어 답답할 때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더 큰 위로를 받는 건 아닌지 생각해요. 동물이 말을 한다면? 왠지 저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진주 사원_ 같이 잠을 자고, 숨 쉬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돼요. 생각해보니 체리의 존재 자체가 제겐 행복이네요. 가족이 그렇잖아요. 무엇을 받아서, 어떤 걸 해줘서 사랑하고 행복을 느끼는 게 아니라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거죠.

천유라 사원_ 서로 교감을 해서일까요? 제가 우울해서 가만히 앉아있으면 조용히 다가와 다리 위에 올라앉아요. 또 자려고 누우면같이 자자라고 말 하는 것처럼 제 얼굴에 얼굴을 맞대고 눕죠. 이렇게 조용히 곁에 다가와 줄 때 큰 위안이 됩니다.  

송기원 사원_ 다른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모두 같은 마음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쭈쭈의 모든 것이 행복이에요. 같이 자고 먹고, 산책하고 또 퇴근 후에는 제일 먼저 뛰어나와 반겨주고생각 해보니 정말 고마운 가족이네요.

 

반려동물로 인해 나에게 생긴 변화는 무엇인가요?

김다나 과장_ 반려동물과 함께하다 보니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동물보호단체를 후원 하기도 하고, 장 볼 때에는 조금 비싸더라도 일부러 동물복지제품을 골라서 구매하게 되네요.

여진주 사원_ 퇴근하고 집에 가면 누워서 움직이지 않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체리가 온 뒤로는 많이 부지런해졌죠. 아기처럼 모든 걸 챙겨줘야 하니까요. 그런데, 그 번거로움 조차도 즐겁고 행복하네요.

천유라 사원_ 힘든 일이 있으면 혼자 꾹 참고 속으로 힘들어하는 편이었어요. 숨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요. 하지만 지금은 달이 덕에 그런 일들이 많이 줄었어요. 달이와의 교감이 위로가 되고 제게 큰 위안을 주는 것 같아요.

 

 

송기원 사원_ 퇴근 후 집에 가더라도 가족들과 얼굴 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재간둥이 쭈쭈 덕에 할 이야기들이 많죠. 쭈쭈가 오늘은 뭘 했는지, 어떤 귀여운 행동을 했는지 등등, 사소하지만 가족들을 모이게 하는 원동력이랍니다. 자연스럽게 집안 분위기도 화기애애해졌고요.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분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요?

김다나 과장_ 무작정 외로워서, 예뻐서 키우기 보다는 평생을 함께하겠다는책임감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갑자기 결혼을 하게 돼서, 자녀가 태어나서와 같은 이유로 파양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니거든요.

여진주 사원_ 반려동물은 단순히 먹이만 주고 키우는 것이 아니랍니다. 사랑을 주고 교감을 해야 하는 존재죠. 키우기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주변 분들에게 많은 조언을 얻으세요. 그리고 그런 모든 과정들에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 키우셔야 합니다. 아무 준비 없이 반려동물을 키웠다가 막상 돌보는 것이 귀찮아 유기하거나 방치하는 안타까운 경우는 없어야 할 것 같아요.

 

 

천유라 사원_ 흔히 고양이는 외로움을 타지 않아 강아지보다 혼자 두는 시간이 길어도 괜찮고 키우기도 수월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직접 키워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죠. 고양이는 외로움을 타지 않는 게 아니라 강아지만큼 티를 내지 않을 뿐입니다. 달이는 퇴근 후 제가 집에 돌아오면 열쇠를 꼽기도 전에 안에서 문이 열릴 때까지 웁니다. 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안아줄 때까지 울며 따라 다니죠. 고양이 역시 다른 반려동물처럼 많이 놀아주고 많이 안아 주며 애정을 다해야 합니다. 그냥 귀여워서 외로움을 안타니까 내가 심심할 때만 찾을 생각이라면 키우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송기원 사원_ 반려동물을 선택할 때 무조건 예쁜 외모만을 생각하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강아지의 경우, 견종별로 성격과 특성이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내 스타일에 맞는 강아지의 견종은 무엇인지 등 최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예뻐서, 귀여워서라는 이유로 키우기 시작하다 보면, 나중에 나이가 들어 예쁘지 않을 때 파양이나 유기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려동물은 충동에 의해서가 아닌 신중한 고민과 진지한 선택으로 키우셔야 합니다.

 

 

나만의 반려동물 키우기 꿀팁을 공유해주세요!

김다나 과장_노즈 워크(nose work)’란 용어를 아시나요? 노즈 워크는 강아지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지능 발달을 도와주는 일종의 놀이랍니다. 특히 산책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시중에 노즈 워크를 위한 담요나 기타 용품들이 판매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가격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노즈 워크방법 하나를 알려드릴게요. 손바닥만한 종이 여러 장에 강아지가 좋아하는 간식을 싸서 구겨서 접어주세요. 그리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곳부터 어렵게 찾아야 하는 곳 등 다양하게 숨겨주세요. 강아지는 후각을 이용해 간식 찾기를 하면서 재미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답니다.

 

 

여진주 사원_ 요즘은 반려견들과 함께 드라이브나 여행을 즐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차를 타면 좋아하는 강아지들도 있지만 유독 힘들어하는 강아지들도 있어요. 혹시라도 반려견이 차를 타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조금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평소 차에 익숙해지도록 짧은 거리라도 함께 이동해보는 경험이 필요하고요, 사람보다 더 쉽게 더위를 타는 반려견을 위해 자동차 내부 온도는 시원하게 유지해주세요. , 여행을 준비한다면 분실방지용 목걸이나 최근 사진을 미리 찍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한 가지 더, 외국에서는 출입 시 광견병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해외여행 시에는 건강정보가 담긴 증명서를 준비하는 것도 유용할 수 있어요.


천유라 사원_ 동그랗고 촉촉한 까만 눈의 고양이는 사진을 찍을 때, 너무 정면보다는 위나 옆을 볼 때 찍는 것이 가장 예쁘답니다. 그리고 목욕 할 때에는 바로 물을 끼얹거나 샤워기를 대기보다는 발부터 조금씩 물을 적셔주며 천천히 목욕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에 비해 예민하기 때문에 한번 놀라서 도망가면 그날 목욕은 어렵게 된답니다.


송기원 사원_ 저는 쭈쭈를 잃어버린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반려견을 빠르게 찾는 방법에는 SNS 글 올리기, 전단지 배포, 동물병원 찾아가기 등이 있습니다. 특히 전단지는 실종된 후에 만들어 인쇄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미리 만들어 놓고 있다가 사진만 넣어 인쇄하는 것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방법이죠! ‘설마 내가 잃어버리겠어?’라는 생각은 착각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질 수 있으니 미리 여러 방법들을 준비해 놓는 것이 안전하죠!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런 번거로움도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다면 당신은 반려동물의 좋은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