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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물이 없다면, 씻고 마시는 의식주 문제는 물론이며. 철강이나 원자력 발전 같은 주요 산업에도 브레이크가 걸려, 물 부족은 곧 국가적인 문제로 떠오를 텐데요. 물이 없어 사회가 멈추는 모습을 떠올리면. 잠깐의 상상이지만, 마주하고 싶지 않은 모습입니다. 

특히 오늘 같이 세계 물의 날이라면, 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좋은데요. 오늘 이수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갖고 왔습니다. 정말로 물이 없어서는 안 되는, 물을 사랑하고 물과 함께하는 사람들.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물을 다루는 이색 직업을 소개합니다.


■ 열 길 물속 모른다? - 물 전문가, 워터 소믈리에

국내 1호 워터 소믈리에 이제훈 씨 / (출처 : Flickr sk story)


물이 무미·무취라는 말은 옛날 말입니다. 와인처럼 물의 맛과 냄새를 감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물 전문가라 부를 수 있는 워터 소믈리에입니다. 워터 소믈리에는, 2000년 프랑스 파리에 최초로 워터 바(Water Bar)가 문을 열면서부터, 화두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호 워터 소믈리에 이제훈 씨를 시작으로, 매년 자격검정을 통해 워터 소믈리에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워터 소믈리에는 물 종류별 지식을 보유하고, 언제든 고객에게 조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시간과 상황에 따라 고객에게 적합한 물을 건네줄 수 있어야 하죠.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이후 워터바가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언제든 나에게 어울리는 물을 찾아 마실 수 있습니다.


■ 물로 건강의 가치를 더한다 - 수중재활치료사

수중재활치료사(좌)가 환자(우)의 재활을 돕고 있다. / (출처 : 네이버블로그 국제사이버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물을 통해, 선천적 장애인과 사고 후유증, 만성질환을 지닌 비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직업입니다. 수영장과 유사한 풀에서, 수중재활치료사가 함께하며 재활을 돕는 것이 일반적이며. 척추 장애, 뇌성마비 장애인들을 위해 31~36도 사이 따뜻한 물에서 스트레칭, 수중마사지 등을 진행하는 치료법인 왓츠(WATUS)도 있습니다

장애인이나 환자뿐 아니라 임산부, 고령자 등.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대상도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수중재활치료사는 우리 몸의 건강 가치를 드높여주는 직업입니다.


■ 물과 음악의 하모니 - 음악분수 연출자

아이돌 그룹 엑소의 노래 Power을 배경으로한 두바이 분수쇼


지난 1월 두바이에서는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노래 ‘Power’가 한국 최초로세계 3대 분수쇼인 두바이 분수쇼 배경 음악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습니다이날 분수쇼에서 ‘Power’의 리듬에 맞춰 뻗어 나가는 물줄기와 조명이 장관을 이뤄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는데요. 

이런 장관을 만드는 사람은분수시설을 활용해 스토리 있는 분수쇼를 연출하는 음악분수 연출자입니다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음악의 리듬과 물의 유연함조명의 화려함을 적절하게 조화하고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음악분수 연출자는 분수시설을 다루는 기술력 외에도 박자 감각과 균형미에 대한 안목이 요구되는 직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