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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불어 닥친 재활용 쓰레기 대란

지난 3월 말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큰 이슈가 있었습니다. 일부 아파트의 재활용 쓰레기 수거 품목 제한 공지로 인한 혼란. 일면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었습니다.

수도권을 달궜던 재활용 쓰레기 대란


그동안 국내 재활용 쓰레기를 수입하던 중국의 수입 중단이 원인 중 하나로, 발생한 일이었는데요. 다행히, 국내 재활용 쓰레기 수거 업체의 배려와 주민들의 양보로, 이번 문제는 숨통을 트였습니다.  


■ 새롭게 떠오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바람

재활용품을 새 활용하는 모습의 업사이클링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BLOG:JOO YOUNG)


재활용 쓰레기 활용에 대한 문제가 오르내리면서,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을 이용해, 기존 제품보다 가치나 품질이 높은 세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얘기합니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비츠웰의 스마트한 필름)


업사이클링이라고 한다면 버려진 의류를 활용해 만든 가방, 의자, 테이블 등. 생활용품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업사이클링이 우리가 자주 접한 생활용품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데요. 오래 보고 다시 봤을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내뿜는 업사이클링. 버려진 그것이 어떤 곳에서 다양하게 쓰이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제품 업사이클링

미군 모포를 활용해 만든 크로스백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래:코드)


먼저 앞서 얘기한 생활용품입니다. 과거 제품 업사이클링은, 한 번 버린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제작과정만 알려지며 기피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다쓴 소방호스를 사용해 가방, 지갑을 만든 업체와 제품이 화제가 되면서, 업사이클링 제품의 인식은 달라졌습니다.


A스포츠 브랜드에서 출시한 업사이클링 제품 / (출처 : 다음카페 디젤메니아 ToTheSky)


오히려 가격이 비싸더라도, 의미가 담긴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택하는 2030 소비자가 늘어났으며. 그에 맞춰 업체들도 일반 브랜드와 다를 것 없는, 디자인과 품질의 가방, 의류 등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2011년 기준 11개에 불과했던 업사이클링 업체는, 2017년 기준 100개 이상 늘어났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기존 주류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업사이클링 제품 개발·판매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입니다.


#2 공간 업사이클링

외형과 내부의 이색조합으로 인기인 공간 업사이클링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장꼬꼬의 아나스타샤한 블로그)


공간 업사이클링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활용도는 사라진 채 공간만 남은 곳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새로운 목적으로 활용하는 형태입니다

공간 업사이클링은 서울 성수동 폐 정비소를 활용한 카페 onion, 부산의 폐 버스 차고지를 활용한 카페 브라운 핸즈처럼. 버려진 공간을 카페나 레스토랑으로 재탄생 시켜, 사람의 발길을 되돌립니다. 외형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색 조합으로, 인스타그램 촬영 성지로 뽑히기도 합니다

폐 정비소를 그대로 활용한 카페 onion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그냥 평범한 블로그(좌), 장꼬꼬의 아나스타샤한 블로그(우))


버려진 버스 차고지를 되살린 카페 브라운 핸즈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사진 블로그(좌), 올리브의 맛있는 이야기(우))


#3 아트 업사이클링

한계가 없는 아트 업사이클링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RESHARE)


쓰다 남은 천 조각, 신발, 신문지, 공병, 전단, 현수막까지. 무엇이든 재활용할 수 있는 아트 업사이클링입니다. 사물에 대한 관심과 약간의 손재주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 더 의미도 있는데요. 문턱이 낮은 만큼 전국 곳곳에서 아트 업사이클링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자전거 체인으로 완성된 댕댕이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래:코드)


시간 남는 주말 당장 손에 집히는 물건을 활용해, 아트 업사이클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꾸준히 작품을 만들어, 개인 전시회까지 열 수 있다면. 방구석 예술가 탄생도 멀지 않은 일입니다.